한의학의 고전인 동의보감 속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인에게 유용한 지혜들이 많다. 이 중 대학생에게 꼭 필요한 몇 가지를 알아보자.

여드름, 기미 제거법
대학생들은 호르몬 활성, 피로 누적 등으로 여드름이나 기미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에서는 하루 다섯 번 소금물을 솜에 적셔 문지르면 얼굴의 부스럼이 가라앉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피부가 좋아지는 비법으로 ‘수전청’을 추천하는데, 이는 손바닥을 뜨겁게 비벼 이마를 문지르는 마사지법이다. 수전청을 14~21번 반복하면 피부가 고와진다.

다이어트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헬스장, 요가학원 등은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룬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살이 찌고 빠지는 원리는 ‘비(脾)’에 있다. 과식을 하면 비가 작용해 기와 혈이 넘치게 되고, 살이 찐다는 것이다. 살 빼는데 좋은 식품으로는 다시마, 차, 팥, 동아, 뽕나무 가지 차 등이 소개되어 있다.


동양 의학에서 술은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치료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술이 인체를 방어하는 위기(衛氣)를 강화시켜 사기나 병균 등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고 서술돼 있다. 그러나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피가 엉겨 담음(痰飮)이 형성되고 체내에 습열(濕熱)한 기운을 조장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술은 열과 독이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마시면 요절(夭折)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의보감은 술을 데워 약간 취한 듯 마셔야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불면증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 시험에 대한 압박감 등으로 불면증은 대학생에게 흔히 나타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잠을 자는 것은 위기(衛氣)가 음에서 돌기 때문으로 매우 자연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가슴이 답답하거나, 간이 사기를 받거나, 생각이 많으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허준은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사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잘 것을 권했다. 또한 헛것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옆으로 누워 무릎을 구부리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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