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금) 과도관 대강당에서 <2003년 하반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는 재적인원 70명 중 37명이 참석해 간신히 정족수를 넘겼다. 한편, 지난 상반기 전학대회에서 특별기구의 장에게 대의원 자격을 주는 안건이 채택된 바, 이승준 장애인권위원장이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전학대회는 △보고 및 심의 안건 △토론 및 의결 안건 △논의 및 인준 안건 △결의 안건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중 총학생회 하반기 예산안과 관련, 열띤 논의가 있었다. 김지연 법과대 학생회장이 ‘36대 안암총학생회의 예산안에서 상급단체 분담금의 비율편성 근거와, 구체적인 내용 공개 요구’안건을 상정했다. 안암 총학 1학기 결산안에는 한총련과 연대회의 두 개의 상급단체에 5%의 분담금을 지급한 내역이 있다. 이와 관련, 전학대회 자리를 통해 그 사용내역과 비율결정의 근거가 공개되고  토론이 진행돼, 학생대중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박재익 총학생회장은 사용내역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비췄다.

또한, 고연제에 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국제공동반전행동의 날’과 ‘고연제 촛불행진’이 겹치는, 오는 27일(토) 총학생회의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가 길게 진행됐다. ‘반미·반전·반세계화’를 주요 하반기 투쟁계획으로 삼은 안암총학은 27일(토) 고연제 마지막날, 폐막제 전에 4만 고연인 및 서울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밝혀 전쟁반대, 파병반대, WTO 반대 목소리를 낼 계획이었다. 이에 김영익 동아리 연합회 사회과학분과장은 오는 27일(토) ‘국제공동반전행동의 날’의 의의를 강조했다. 결국 두 가지 사업을 모두 추진하자는 수정동의안이 가결됐다. 14시간에 걸쳐 회의가 진행됐으나 마지막 인준 안건이었던 ‘교육위원회건’은 정족수 부족으로 논의에만 그쳤다. 끝으로 하반기 ‘반전평화 투쟁’을 결의했다.

한편, 전학대회에 참관한 임재범(법과대 법학99) 씨는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학대회가 진행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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