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 교육시계는 멈춰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4 교육환경개선운동’이 17일 민주광장에서 발대식을 가진다. 이번 교육환경개선운동은 줄어드는 학생자치공간과 동결된 등록금, 핵심교양 확충 등을 골자로 한다. 이상진 안암총학생회(회장=최종운, 안암총학) 교육국장은 “1월부터 학생처와 면담을 통해 본교 교육환경 실태를 파악했다”며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환경개선운동의 특징은 단과대의 ‘따로 또 같이’ 홍보 방식이다. 각 단과대는 운동 기간에 많은 학생이 참여하도록 독립적으로 행사 부스를 마련해 홍보를 벌인다. 부스에선 19일부터 26일까지 2014 교육환경개선운동 10대 요구안 서명운동과 더불어 ‘교육의 배터리를 채워줘’와 ‘스티커 부착 설문조사’ 행사를 진행한다. 이상진 교육국장은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본교 교육실태와 요구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본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교육환경개선운동의 단과대별 요구안은 각 단과대가 가진 교육환경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간호대는 저학년의 최대 수강신청 학점 확충을 요구했다. 간호대는 3, 4학년이 되면 정해진 기간 내에 병원실습을 완료해야 하는 블록제 수업을 시행해, 현실적으로 저학년 때 선택교양과 핵심교양을 모두 이수해야 한다. 보과대는 정릉 캠퍼스에서만 열리는 보과대 1학년 학과별 세미나를 인문사회계 캠퍼스에서도 듣는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생명대는 차등등록금과 실험예산에 대해 학교와의 공개 면담을, 동아리연합회(회장=강훈구)는 동아리 공간 확충과 교비 인상 등을 주장한다.

 이번 교육환경개선운동은 27일 노벨광장에서 본관까지 행진하여 요구안을 학교 측에 전달하는 ‘교육개선대행진’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최종운 안암총학생회장은 “운동의 처음과 끝까지 교육환경개선이라는 학생의 권리 쟁취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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