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교육환경개선운동’이 17일 민주광장에서 발대식을 했다. 이후 안암총학생회(회장=최종운, 안암총학)를 비롯한 대부분의 단과대는 공통행사인 ‘교육의 배터리를 채워줘’ 행사에 주력했다. ‘교육의 배터리를 채워줘’는 학생들이 교육환경개선운동의 10대 요구안 서명에 참여하고 준비된 공을 플라스틱 통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19, 20일 민주광장에 동아리박람회가 진행돼 서명인원이 급증해 21일까지 총 25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모인 서명은 27일 10대 요구안, 단과대별 요구안과 함께 학생 대표자들이 본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문과대, 정경대, 동연 등은 ‘교육의 배터리를 채워줘’ 외에 여러 행사를 진행했다. 문과대는 20일 서관에서 본교의 교육환경을 짚어보는 교양강의 ‘교육권이 필요해 2014’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김화윤 문과대 부학생회장은 “학생들과 교육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선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의에 참석한 방성수(문과대 국문14) 씨는 “대학이 취업을 위한 교육을 양산해, 시대에 목소리를 내는 용기는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며 “자유로운 개인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경대는 학생들에게 현재 교육환경의 불만사항을 묻는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를 꾸렸다. 행사 요원 김지훈(정경대 정외13) 씨는 “현재 교육권에 대해서 학생들의 불만을 듣고 이번 교육환경개선운동의 정경대 교육개선 요구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연 또한 동아리박람회 동안 ‘동아리 안녕의 벽’을 설치해 학생들의 의견을 받았다. 설치된 벽에는 △동아리 교비 지원금 인상 △자치 공간 확보 △학생회관 노후 시설 보수 등의 의견이 게시됐다.

 한편, 활발한 홍보에 비해 행사 요원들이 10대 요구안을 잘 숙지하지 못한 상황이 자주 보였다. 실제로 한 부스에서 10대 요구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묻자 ‘홍보 책자에 다 나와 있으니 보면 이해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또 다른 행사요원은 소속 단과대 요구안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나윤호(자전 경제10) 씨는 “이벤트성 홍보들이 증가한 대신 서명운동이 가진 의미는 퇴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진 안암총학 교육국장은 “급하게 투입된 행사요원도 있어 사전 교육을 받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남은 기간 행사요원들이 이번 운동의 내용을 숙지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14 교육환경개선운동 2주차에는 본교 교육환경의 부조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피켓 전시회’와 등록금심의위원회, 대학평의원회를 민주광장에 가상으로 구현해 보여주는 ‘민광회의실’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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