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내일을 선도하는 웅장한 석탑으로
문명의 내일을 선도하는 웅장한 석탑으로
  • 고대신문
  • 승인 2014.05.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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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총장 김병철

▲ 김병철 총장
 존경하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님, 늘 모교를 위해 애써주시는 주선회 교우회장님과 자랑스러운 30만 교우님들, 교육·연구의 일선에서 전심전력하고 계신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 친애하는 재학생을 비롯한 고대 가족 여러분!

 먼저 우리 고려대학교가 민족의 대학에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905년, 이 땅의 지도자들은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숭고한 이념을 담아 작지만 강렬한 불꽃을 피워냈습니다. 이 불꽃은 겨레의 정성으로 온갖 고난과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들의 가슴속에서 희망의 등불로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이 등불은 어떠한 압제에도 결코 꺼지지 않는 불굴의 신념이요, 과거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미래의 번영을 추동하는 강한 의지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손에 손을 맞잡고 높이 쳐든 자유·정의·진리의 찬란한 불빛은 국가와 민족을 넘어 세계와 인류의 앞날을 밝혀나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최근 3년여 기간 동안 본교는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룩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학다운 대학, 기본에 충실하며 본연의 역할을 우선하는 대학이 되고자 그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들을 마련해나갔습니다. 국내에서는 국민들로부터 더 깊은 믿음을 얻었고 국가적 기대에도 한층 더 부응하는 대학이 되었으며,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대학평가에서 약진했습니다.

 우리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고려대학교는 개선된 체질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구상을 통하여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고 인정받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첫째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학교육을 시행할 것입니다. 그간 본교는 교수님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연구역량이 눈에 띄게 증강되었습니다. 이제는 알찬 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과과정의 정비를 비롯한 교수학습 지원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현재 학교 본부는 학문분류체계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습 공동체의 상호교류, 학제간 소통을 자연스럽게 도모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인프라 확보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둘째로 본교의 국제화 수준을 단계적으로 크게 고양시킬 것입니다.  본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민족고대에서 세계고대가 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실행에 옮겨왔습니다. 1996년에 본교의 외국인 교환학생은 단 2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학부・대학원 과정 홍보와 외국 대학과의 적극적 학술교류협정, 국제하계대학 등 신규 프로그램 개설로 연간 4,50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본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외국인 학생은 재학생의 3분의 1, 외국인 교수님도 전체의 20% 수준으로 늘릴 것입니다. 그 선결조건으로 교육, 연구, 행정의 전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에 부합한 시스템과 내실을 갖추고 해외 유수 대학 및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입니다.

 셋째로 대학이 추구하는 사회공헌의 외연을 확장시킬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고대 가족들은 나보다는 우리를 위하는 미덕을 지녔고 국가적으로도 혁혁한 기여를 해왔습니다. 바야흐로 우리의 시선은 더 넓은 곳을 향해 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우리나라의 국격이 격상되었듯 고려대학교는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후미지고 어려운 곳에 지성의 혜택을 베풀어야 합니다. 저는 고대인들이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과도 쉽게 융화하는 한편,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확산시키는 전인격적 인재로서 남다른 존경과 평판을 쌓기를 소망합니다. 그 일환으로 우선 후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교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외 재능기부와 교육 봉사활동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친애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금년은 본교가 지난 1934년 송현동 교사를 벗어나 안암동으로 이전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600여 평 협소한 땅을 떠나 지금의 대지로 담대하게 진출했던 결단은 오늘날의 고려대학교를 있게 한 위대한 출발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안암 및 세종캠퍼스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굳센 기상, 과감한 개척정신이 대학의 역사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간 본교는 제3의 창학을 착실하게 추진해 왔으며 올해 그 첫 단계로 세종특별자치시에 창조캠퍼스 부지를 매입할 계획입니다. 그 시절 선각자들이 품었던 원대한 포부와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새 중심에 다시금 질실강건(質實剛健)한 고대정신을 심고자 합니다.

 백년고대를 넘어 천년고대의 비전을 구현하는 요체는 다름 아닌 고대 가족들의 한마음 한뜻입니다. 높고 아름다운 이상 아래 하나로 뭉친 우리 고대 가족들이야말로 현재의 고려대학교를 만든 주인공이며 앞날의 새로운 위상과 명예를 쌓아올릴 주역입니다. 본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학교 발전에 진력하여 대학 구성원들과 학교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나날이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드릴 것입니다. 대도약은 이미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본교는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속에 웅장한 석탑으로 우뚝 솟아 문명의 내일을 선도해나갈 것입니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늘 변함없이 학교 발전을 염원해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우리 고려대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모든 고대 가족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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