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관령 산신제

 대관령 산신은 통일 신라를 주도한 김유신 장군이다. 김유신 장군은 강릉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김유신은 평소에도 화랑을 데리고 강릉에 자주 왔고, 젊었을 때는 검술수련을 강릉에서 했다고 한다. 허규연 SNS 서포터즈는 “김유신 장군이 지금은 흔적이 없지만 현지사라는 절에서 수련하고 칼을 만들고 그 칼을 물 속에서 90일 동안 담갔다가 꺼낸 후, ‘삼국통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신과 강릉의 인연은 깊었다.


 (2)대관령국사성황제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대관령 국사성황인 범일국사를 모시는 제사다. 13일 국상성황제에서는 “세월호, 불쌍한 영혼들을 오늘 대관령 국사성황제로 지내고, 가련한 영혼들 …노란 리본을 달아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두 번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하시고”라는 구슬픈 목소리로 굿을 했다.
 
 (3)국사성황행차

 굿이 끝난 후, 신목잡이는 대관령 국사성황신이 하강하신 나무를 찾는다. 신목을 모시고 내려와 오색예단으로 치장하고 국사성황위패와 함께 강릉으로 내려온다. 조관현 강릉 학산 오독떼기 보존회 사무국장은 “예전은 지금과 달리 교통이 불편해 구산서낭당으로 내려올 때면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수백명의 강릉시민들은 ‘횃불’을 만들어 신을 맞이하러 나갔는데, 그 맞이하는 모습이 영산홍이 핀거 같다고 해서 ‘영산홍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4)봉안제
 국사여성황은 숙종 대의 초계 정씨 가문의 여성이다. 강릉 정씨 집에 과년한 딸이 있었는데 대관령성황신이 그 아비의 꿈에 나타나 장가들기를 간청했지만, 아비가 이를 거절하자 다음날 산신의 종인 호랑이가 정씨가의 딸을 물어갔다. 허규연 SNS 서포터즈는 “정씨 집이 딸을 찾으러 국사성황을 찾아가보니, 처녀의 몸이 비석처럼 서있어 화상을 그려 세워 몸이 비로소 떨어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바로 호랑이가 처녀를 데려가 혼배한 날이 4월 15일이라 해서, 음력 4월 15일 두 분이 같이 지내시라고 대관령에서 국사성황신을 모셔와 국사여성황사에 합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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