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송민지 기자

   2013년도 정기전은 최근 고연전 아이스하키 경기 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경기였다. 비록 4학년 선수가 안진휘(사범대 체교10, FW), 이승현(사범대 체교10, FW), 박진규(사범대 체교10, FW) 3명밖에 없었지만 세 선수 모두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축을 이뤘다.
  특히, 주장이었던 안진휘 선수는 동계체전부터 매 경기에서 포인트를 쌓으며 한껏 기대를 받았지만 정기전엔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정기전을 뛰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2013년 주장 안진휘(사범대 체교10, CF)를 만나 정기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작년 정기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작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팀 전력강화를 위해 핀란드 리그로 3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그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돼 정기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핀란드 리그가 개막되는 9월 11일 이전에 가야한다고 해서 정기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아쉽지 않았나
  “정말 아쉬웠다. 솔직히 지금도 많이 아쉽다. 4학년 마지막 정기전이기도 했고, 작년 정기전이 이길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돼서 더 아쉬웠다. 또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다. 진규가 시합 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 최근 근황은 어떤가
  “핀란드에서 돌아온 뒤 안양한라 아이스하키 팀에 합류했다. 이번에 현승이와 진규도 같은 팀에 합류하게 돼 동기들과 다시 모이게 됐다. 동기들이 함께하다보니 아무래도 새로운 팀원들 보다 훨씬 편하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 2014년 정기전 전력은 어떻게 보나
  “이번 정기전은 수비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연세대 디펜스는 저학년 중심으로 이뤄져있어 수비 전력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연세대 공격수가 좁은 공간에서 슛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 좋아 자칫 방심했다간 힘없이 골을 내 줄 가능성이 높다. 건희나 석준이 같은 고학번 디펜스들이 집중해서 게임을 주도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 이번 정기전 승리를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정기전이 다가오면 항상 그런 예측이 나온다. 아무래도 그런 말이 돌다보면 큰 경기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들려오는 말에 연연하지 않고 당일 날 이긴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준비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정기전은 나도 기대하고 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 후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찬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연연하지 말고 팀을 위해 뛰었으면 좋겠다. 욕심내지 않고 뛰다보면 분명 경기 동안 찬스를 잡을 수 있을 거다. 또, 선수들에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정기전보다 더 크고 중요한 무대가 많이 있다. 정기전 하나에 죽고 살고하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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