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민낯을 보여주다
청춘의 민낯을 보여주다
  • 유가영 기자
  • 승인 2015.04.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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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2014년 2학기에 미디어학부에서 출판기획제작 수업을 들은 20명의 학생이 함께 모여 ‘대학가 담쟁이’란 이름으로 <청춘의 민낯>을 출간했다. 편집장을 맡았던 장지혜(국제학부 11학번) 씨와 함께 참여한 안도언(미디어10) 씨, 김보희(미디어11) 씨를 만나 책을 내게 된 이유와 이 시대 청춘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청춘의 민낯>은 대학생의 주요 소통경로인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와 화장실 낙서, 술집 낙서 등 청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의 글을 모아 만들어졌다. 그중 읽으면 피식 웃음이 나오거나 깨달음을 주거나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글을 선별해 엮었다.
안도언 씨는 지금 시대의 청춘은 연애, 축제 같은 밝은 이야기보다 과제와 스펙 등 어두운 이야기가 많다며 요즘 청춘의 민낯은 ‘어둡다’고 했다. 김보희 씨는 글을 편집하며 청춘들이 분투하며 산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연애하기 위해, 혹은 꿈을 이루기 위해 분투를 하죠. 그런데 분주히 계속 뭔가 하는데도 잘 안 돼요. 청춘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달려 나가는데도 정작 그들이 달려가는 목표가 뭔지 모르는 거죠.”
<청춘의 민낯>의 부제는 ‘내 몸, 내 시간의 주인 되지 못하는 슬픔’이다. 김보희 씨는 부제를 이렇게 선정한 것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내가 능동적으로 삶을 끌어가고 싶은 열망이 있는데 실제로는 피동적으로 끌려가는 삶을 사는 슬픔을 담고자 했어요.” 안도언 씨는 청춘에게는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쓰는 것도 하나의 ‘사치’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시간이 나면 친구를 만나거나 연애를 할 수도 있는 건데 해야만 하는 일들에 치여 죄책감을 느끼곤 하죠.”
장지혜 씨는 편집한 글 중 ‘언론사 시험에 떨어진 친구한테 보낸 편지’가 가장 공감됐다고 했다. 사람들은 현실에 낙담하는 20대에게 ‘네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래’라는 비난을 하지만 이 글에선 ‘네가 잘못한 것이 아니야’라고 말한다. 장 씨는 그 말이 위로가 됐다고 한다.
장지혜 씨는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꿈에 다가갈 수 있었다. 장 씨는 1인 출판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책을 출간하면서 이 꿈에 대한 장 씨 스스로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한다.
그들이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이 시대의 청춘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김보희 씨는 독자들이 책을 보고 청춘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춘의 민낯만 보고 이게 청춘의 모든 것이라 생각 할까 봐 걱정이 돼요. 우리의 모습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 책이 20대가 마주한 순간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발점이 되어야지 끝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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