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재호 총장이 스탠퍼드대에서 특강을 마친 후, 현지의 유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사진제공|커뮤니케이션팀

염재호 총장은 미국 현지시간 12일에 스탠퍼드대학교 Encina Hall의 Philippines Conference Room에서 스탠퍼드 대학교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The Future of Higher Education in Asia(아시아 고등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염재호 총장은 사회와 조직 구조, 지식이 끊임없이 변하는 21세기에도 20세기적 패러다임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여러 문제들이 생기는 현상을 지적했다. 염 총장은 “21세기는 교육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학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객관화된 전문지식인 형식지(形式知)에서, 어떤 문제라도 풀어 낼 수 있는 지식, 즉 내재화된 암묵지(暗默知)로의 지식과 정보의 변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한국의 경우, 대학의 연구 업적 등 연구 능력은 세계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이르렀으나, 대학교육의 사회경제적 부응도 면에서 OECD 국가에서 최하위에 위치 할 만큼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염 총장은 “연구 기획, 산학 협력, 기술 사업화 등 새로운 연구의 활용 방안을 확대해 나가고 국제개발협력, 공동연구, 복수학위, 글로벌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며 21세기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지성을 키워내는 것이 고등교육에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재호 총장은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잠재력을 무한히 끌어올릴 수 있는 ‘개척하는 지성(Pioneering Intellectuals)’을 강조했다. 염재호 총장은 “미래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정답만을 맞추는 학생이 아니며 이제는 전통적인 방식의 교육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취임 이후 추진해오고 있는 본교의 혁신적인 교육방법 도입사례를 제시했다. 염 총장은 “앞으로는 MOOC 등 온라인 공개수업을 통해 수업을 공유하고 강의실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식 수업이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연학기제 도입에 따라 학생들은 융통성 있게 자기 발전을 위한 계획을 실행하고, 교수들도 국제공동연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염재호 총장은 강연에 앞서 스탠퍼드대 존 헤네시(John L. Hennessy)총장을 만나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양교 총장은 양교 간 교원 공동연구, 연구소 협력, 학생 교환, 공동 학술행사 개최 등 교류협력과 관련된 전반적 사항들을 논의했다. 염재호 총장은 스탠퍼드 대학에 재학 중인 본교 출신 유학생들을 만나 격려와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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