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그린캠퍼스가 주관하는 ‘KU환경토크콘서트’가 ‘기후변화의 과거‧현재‧미래-에너지 전환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18일 오후 4시 문과대 서관 132호에서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조용성(생명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포함해 신동만 KBS PD, 이은희(서울여대 원예조경학과) 교수, 하승수 녹색당 위원장 등 9명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청중 30여 명이 찾았다.
조용성 교수는 발제를 통해 현재의 기후변화 이슈는 미래 세대도 직면하게 될 과제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50년 사이에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린 모습과 한강 물이 점점 얇게 어는 사진을 보여주며, 지구 온난화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12.6톤”이라며 “UN이 1인당 배출량을 2050년까지 1.6톤으로 줄일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40년 동안 배출량을 이에 맞게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얼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할까 묻기 전에 적정량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가부터 판단해야 한다”며 “에너지 효율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의견이 오갔다. 이은희(서울여대 원예조경학과) 교수는 기후변화에 있어 시민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개발 위주의 정부정책은 기업에 에너지를 더 많이, 더 싸게 공급하는 것에 역점을 둔다”며 “정부와 기업도 정책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야 하지만, 시민들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승수 녹색당 위원장은 정부의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석에너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상품에 대해 정당한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비판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KU환경토크콘서트를 찾은 남혜경(생명대 식자경11) 씨는 “평소에 환경문제의 주범이 기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개개인의 의식전환도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린바자회도 이틀간 열려
18, 19일에는 그린캠퍼스가 교내 환경동아리 쿠셉(KUSEP), 인액터스(ENACTUS)와 아름다운 가게, ㈜녹색건강나눔 등과 함께 KU그린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바자회에선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 한 화분을 나눠주고 자전거 발전기를 체험하게 하는 등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이 진행됐다.
인액터스는 부러진 야구방망이를 업사이클링(Upcycling)해 디자인 소품으로 만드는 ‘비스퀘어드(Bsquared)’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액터스의 안승필(문과대 언어12) 씨는 “버려지는 야구방망이도 친환경적인 가치창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학생들도 이번 그린바자회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가게는 교내외 학생들이 기증한 머리핀, 팔찌, 옷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수익금 중 일부는 네팔에 후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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