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8 09:56 (금)
"20대가 스스로 역사를 알아야 한다"
"20대가 스스로 역사를 알아야 한다"
  • 이경주, 이영냐 기자
  • 승인 2015.07.20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경덕 교수 인터뷰

일본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 군함도에서 강제노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군함도의 진실’이라는 영상물을 만들어 전 세계에 배포한 이가 있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다. 서경덕 교수는 2010년에 MBC ‘무한도전’ 팀과 함께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비빔밥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시해 화제가 됐고, 2013년에는 독도 전문 교육기관인 ‘독립기념관 독도학교’를 개설하고 해외에 분교까지 설립하는 등 20년간 한국 홍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군함도의 진실’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일본의 일부 우익 세력은 그동안 빈번하게 역사를 왜곡해왔어요. 이번 군함도 사건도 언론에서는 일본이 강제징용 사실을 일부 인정한다고 보도했지만, 저는 일본이 곧 말을 바꿀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역시나더군요.
‘군함도의 진실’을 보면 독일의 촐페라인(Zollverein) 석탄광업단지가 나와요. 이 곳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전쟁 수행을 위해 유대인과 전쟁 포로들을 강제 노역에 동원했던 역사를 지니고 있어요. 하지만 독일은 이 사실을 분명히 인정하고 사죄했어요. ‘군함도의 진실’을 통해 일본도 역사를 인정하고 분명하게 사죄해야 한다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 제작과정이 궁금하다
“영상을 제작하기 전, 군함도에 직접 가봤어요. 군함도 내 안내판과 홍보물에 강제징용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죠. 아니나 다를까 군함도에서는 강제 징용에 관한 사실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어요.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에는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영상을 제작했어요. 많은 분들의 재능 기부가 있었기에 좋은 영상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 ‘군함도의 비밀’에 대한 외국의 피드백은 있었나
“‘군함도의 비밀’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 의원들에게 메일로 전달했어요. 애초에 그들의 피드백을 기대한 건 아니었어요. 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되기 이전이었기에 의원들이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이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야후재팬’ 등 일본사이트에서는 영상에 대한 피드백이 아주 활발했어요. 동영상이 링크된 게시글에는 ‘서경덕 죽어라’와 같은 악성 댓글로 난리였죠. ‘KILL YOU’라는 제목의 메일 폭탄을 받기도 했고요.
저는 이런 반응이 일본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본 사람들 중 잘못된 사고를 가진 일부가 일본 전체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는 거에요. 우리가 일본의 잘못을 비판할 때 반드시 전체와 일부를 구분해서 말해야 하는 이유죠.”

- 20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20대가 스스로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거에요. 우리 스스로의 역사도 잘 모르면서 일본을 지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에요.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전에, 우리의 역사를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거죠.”

- 한국홍보전문가로서 준비 중인 계획이 있다면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국전용 광고판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어요. 2010년 무한도전 팀과 함께한 비빔밥 광고처럼 지금까지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판을 빌려 일회성 광고를 내왔어요. 하지만 이번 목표는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대한민국을 홍보할 광고판을 뉴욕 한복판에 마련하는 겁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