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1학기 총장과 교수의 대화’(총장과 교수의 대화)가 16일, 17일, 18일, 20일 4일 동안 안암캠퍼스 전임교원을 대상으로 열렸다. 총장과 교수의 대화는 학교 본부와 교원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염재호 총장과 교무위원을 포함한 각 단과대와 대학원 교수 등이 4일에 걸쳐 200여 명 참석했다. 행사는 교수들이 질문을 하면 담당 부서의 교무위원이 우선적으로 답변하고 총장이 보충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 염재호 총장이 '총장과 교수의 대화'에서 교수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고대신문 news@

  4차례의 행사에서는 교수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대학 설립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16일 권성우(경영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래대학 반대 성명서를 언급하면서 “미래대학 추진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이 미흡했으며, 새로운 단과대 설립보다는 이중전공 등 기존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부 측은 학장들과 회의를 진행했으며, 미래대학에 대한 확대준비위원회의 회의가 13번 열렸다고 답했다. 마동훈 미래전략실장은 “학교가 힘을 가지고 전력투구하기 위해서 단과대가 필요하다”며 “한국 문화에서는 단위 조직이 있지 않으면 구성원이 소속감을 가지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날인 20일 공과대 교수의원인 이해근(공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학내 구성원의 동의 없이 ‘미래대학 출범’이라는 확정적인 광고가 나간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해근 교수는 “미래대학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않아 사업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광고와 달라지는 현실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남호 교육부총장은 “법적으로 엄격히 보면 잘못한 것이지만, 그만큼 본부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해 정서적으로 이해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염재호 총장은 20일 미래를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총장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 미래는 더 이상 취직사회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것을 양보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 대학의 비전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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