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퍼스가 2학기 개강과 동시에 시작한 전자출결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개강 3주차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시스템 오류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대다수 강의실에서 전자출결 시스템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출석체크 버튼을 클릭하면 ‘알 수 없는 에러’, ‘UUID가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강의실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등의 오류 메시지가 떠 출석체크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다.

  시스템 오류는 정정기간이라는 특수성과 서버 과부화가 원인이었다. 전자출결 시스템은 블랙보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출석을 체크하는데, 정정기간에는 강의실 정보와 시간이 등록되지 않은 강의가 많아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교무기획팀 이창호 차장은 “기존에 초기 2주간은 변동을 고려해 블랙보드에 시간을 정하지 않던 습관으로 인해 생겼던 현상”이라며 “이후 해당 학과에서 빠진 강의실 정보와 시간을 입력했다”고 했다.

  동시에 많은 학생들이 접속하면서 생긴 과부화도 오류의 원인이었다. 방학 중 시스템 점검 때는 접속자가 적어 네트워크나 서버에서 지연되지 않고 운영됐다. 하지만 현재는 매 정시부터 10여 분간 수천 명의 학생이 출석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서 수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상황이 생겨 서버 과부하가 일어났던 것이다.

  임현준(과기대 신소재화학10) 씨는 “시간을 줄이려는 취지는 좋으나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출석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시간을 더 소요하게끔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이다이(공공행정15) 씨는 “전자출결 시스템의 오류를 해결한다고 하더라고 개인 핸드폰의 기계적 결함 등으로 인해 출결확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교수들도 전자출결 시스템에 불만을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수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학생들이 출석처리가 됐는지 확인하러 찾아오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전자출결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교무기획팀은 서버 용량 과부하로 인한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 용량을 3배로 증설했다. 안드로이드 체제는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며, iOS 체제도 다음 주까지 업데이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전자출결 시스템을 담당하는 쿠노소프트 정해궁 이사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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