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김주성 기자 peter@

  박원순 서울시장 초청 강연이 21일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원순 시장은 ‘청년과 미래, 청년과 경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은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업무 협약식 이후 진행됐다.

  박원순 시장은 성장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에 빠른 취직을 강요하기보다 미래를 준비할 최소한의 시간과 기회를 줘야 한다는 말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 청년수당’을 예로 들며 청년이 취업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무엇이든 자기 주도적인 게 중요하다”며 “창조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에 청년들에게 잠재력을 일깨울 여유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청년이 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봤다. 박 시장은 뉴욕의 로우라인(Lowline)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었다. 로우라인 프로젝트는 첨단장비를 사용해 지하에 햇빛이 들게 함으로써 각종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 시장은 로우라인 프로젝트의 건축기술 담당자가 부산의 한 청년 기업가임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해당 기술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지하 도시, 즉 새로운 문명이 탄생할 수 있다”며 “결국 청년이 사회의 핵심이자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선 임승혁(KU-KIST융합대학원) 씨가 정부와 서울시에서 청년 창업에 많은 투자를 하지만, 대기업 중심의 사회경제 구조 속에서 더욱 힘들어지는 청년 창업의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박 시장은 “이전의 청년 사업 지원에는 정부의 불신이 기초해있었다”며 “청년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강연을 들은 이정은(자전 행정14) 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도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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