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 중앙광장서 열려 미래대학‧학사운영규정 등 의결

  시국선언문이 울려 퍼졌던 중앙광장에서 다시 한 번 학생들이 목소리를 낸다. 안암총학생회(회장=박세훈, 안암총학)는 28일 오후 3시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학생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학생총회는 안암총학생회칙에 규정된 최고의결기구로, 정·준회원 2000명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 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번 학생총회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소집되는 것이다.

  안건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결의 △미래대학(가칭) 설립안 전면 철회 △학사 운영규정 개정안 전면 철회 △민주적 고려대를 위한 3대 요구안이다. 안암총학은 미래 대학 설립안과 학사운영규정 개정안이 철회 되지 않을 경우, 12월 1일부터는 본관을 점 거하고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생총회는 정회원 620명의 연서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박세훈) 대의원 37명의 연서로 발의됐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안건을 발의한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의 연은정(사범대 국교11) 씨는 “서울시립대와 경북대에서도 박근혜 퇴진과 학내 사안을 연계해 학생총회를 발의했다”며 “고려대에서도 가장 민주적인 기구인 학생총회를 통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대학 설립안과 학사운영규정 개정안 철회도 안건으로 상정됐다. 유종헌 안암총학 중앙집행위원장은 “학교 측에선 미래대학 설립안과 학사운영규정 개편안에 대한 학생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며 “학교측에선 12월 9일로 예정된 교무위원회에서 보고·심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때까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학생총회 소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암총학에 주어진 과제는 학생총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학생 2000명을 모으는 것이다. 이에 안암총학은 교수의회에 학생총회 참석자의 출석 인정과 참여 독려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세훈 안암총학생회장은 “학생총회 기획단을 모집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강의실 발언, 포스터 게시, 유인물 제작 등 기획단원들의 역량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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