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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우승자는 '축구 덕후' … "K리그 이야기 전하는 것이 목표"
슈퍼스타K 우승자는 '축구 덕후' … "K리그 이야기 전하는 것이 목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6.11.27 0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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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홍보대사 가수 박재정 인터뷰
▲ 독일 축구팀 도르트문트의 엠블럼이 새겨진 자켓을 입은 박재정 씨 사진제공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어떤 선수의 부인인지 맞춰주세요.” “FC포르투 이케르 카시야스의 부인!”

가수 박재정 씨는 지난 6월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에 출연해 ‘축구덕후’의 모습을 보여줬다. 스페인 축구스타 카시야스의 부인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축구선수의 부인까지 대부분 알아맞힌 것이다.

2013년 ‘슈퍼스타K5’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박재정 씨는 그렇게 올해 축덕 이미지를 추가했다. 그런 이미지 때문일까. 올해 8월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K리그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팬들과 소통하고, 축구 칼럼을 작성하는 등 K리그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재정 씨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축구를 관람했지만, 그는 축구 관람 자체에서 머물고 싶지 않았다 “경기 속 플레이를 보고 감동 받은 선수 위주로 유니폼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유니폼 모으기’란 취미가 생긴 그는 이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레플즈’라는 인터넷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며 유니폼을 수집했다. “어렸을 적 놀이동산 가서 놀이기구를 기다릴 때 드는 설레는 마음이 있잖아요. 저한테는 유니폼을 모으는 게 그런 설렘을 주었어요. 리그 패치를 붙이며 원하는 유니폼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행복했죠. 레플즈 활동을 하면서 유니폼을 얻기 위해 여기저기 많은 매장들을 다닌 것 같아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거구나’ 그때 느꼈죠.”
가수 데뷔 전부터 쌓아왔던 축구 사랑은 지난 6월 ‘능력자들’에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유니폼만 약 200벌 정도인 그는 경기의 일부 장면을 보고 그 이후에 어떤 장면이 나오는지, 골이 들어갔다면 선수가 어떤 골 세레머니를 하는지까지 알아맞히며 축덕 기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방송 이후 그의 남다른 축구 사랑이 회자됐고 결국 한국축구 프로연맹의 눈에도 들어가게 됐다. 박재정 씨가 k리그 홍보대사의 적임자라 판단한 연맹은 8월 그를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는 리그나 팀을 가리지 않고 축구 자체를 좋아하는 게 지금 K리그 홍보대사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특정 팀 경기만 챙겨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경기를 다 보다 보니 자연스레 여러 팀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알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축구 지식에 관해 자신감이 생겼죠.”

그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후 K리그 모든 구단의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현재까지 6개 구단의 경기장을 직접 찾았어요. 내년 안에 모든 구단의 경기장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요즘도 경기장 일반석에 앉아 팬들과 소통하며 K리그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12월 3일에 있는 서울과 수원의 FA컵 결승 2차전도 직접 동생이랑 보러 갈 예정이에요.”

그는 K리그 홍보대사로서 이번 달부터 매월 ‘박재정의 축구여행’이라는 칼럼을 2편씩 작성하기로 했다. “축구를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축구 기자분들도 좋아하게 됐어요. 축구와 관련된 기록을 남기는 게 멋있어 보였는데 저도 그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는 자신이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축구와 관련된 기록물을 남기는 데 큰 매력을 느꼈다.

그는 K리그 구단들이 자신들의 연고 지역과 협업을 통해 축구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주길 바랐다. “유럽리그의 가장 부러운 점은 축구가 그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있다는 점이예요. 맨체스터라는 도시에 가면 온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라는 클럽 엠블럼 천지잖아요. 그 엠블럼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체가 됐을 때 비로소 축구가 축구 그 이상의 것이 되는 것 같아요. 그게 너무 부러워요.”

그는 축구팀이 지역에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K리그 클럽이 그 지역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연탄 봉사를 하거나 생필품을 나눠주는 등 주민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다면 주민들이 한 번 더 축구 클럽을 생각해주실 것 같아요. 축구가 사람들의 삶에서 친숙해지는 그런 일에 저 또한 적극적으로 동참할 거예요.”

그는 앞으로 K리그 홍보대사로서 K리그의 스토리를 자세히 전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전 K리그 알림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더 K리그를 잘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해요. K리그를 보고 느낀 것뿐 아니라 그 팀, 선수의 스토리까지 전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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