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17일 본교 세종캠 농심국제관에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20대 국회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특강엔 선정규 세종부총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고준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 등 학내외인사들과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광화문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운 ‘촛불’에 대한민국의 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의장은 촛불이 ‘대통령을 바꿔라’는 의미뿐만 아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란 의미도 있다고 했다. 정세균 의장은 “샤머니즘으로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대한민국을 촛불이 되살렸다”며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의미를 현 정부가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의 정의를 따라 지속가능하다의 의미를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남겨두고, 현재 세대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세균 의장은 현 정부가 해야 할 과업으로 △정치적 개혁 △경제적 개혁 △사회적 개혁 △통일외교 △환경 개혁을 꼽았다. 정치적으로는 대통령의 권한과 중앙 정부를 수평적·수직적으로 분권시키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재벌 중심사회를 타파하여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항아리형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분수 경제론’에 입각한 경제 개혁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분수 경제론은 낙수 경제론에 대치되는 경제론으로 성장의 원천이 서민· 중산층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저출산·고령화와 세대 간 갈등의 해결이 사회적 과제이며, 통일외교적으로는 북핵 제제와 동시에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가의 존재의미를 사람의 생명과 생활유지가 가능함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의 3대 목표인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정신의 제대로 된 구현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다시금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결국 우리가 꿈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이뤄진다”며 “미래를 향한 뜻을 세우고 정성을 다해 실천해야만 꿈이 이뤄진다”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에 참석했던 오규철(경상대 경제11) 씨는 높은 양육비로 인한 저출산을 언급하며, 높은 양육비 중 하나인 고등 교육비를 개선할 방법을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질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 증가는 매 정부마다 공약으로 나온다”며 “말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 기관에 지원을 강화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 류승현 기자 r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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