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세종캠 호연학사에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간 오픈하우스 축제가 열렸다, 오픈하우스는 호연학사 사생회가 주관하는 축제로, 2700명의 사생들과 비사생들을 위해 호연학사를 축제의 장으로 제공한다. 오픈하우스 기간에 사생들은 평소 출입할 수 없었던 타관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비사생들도 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비사생의 경우, 서약서를 작성해 학생증과 출입기록을 로비에 맡긴 후 입실하도록 했다. 15일에는 자유관과 호연4관이, 16일에는 정의관과 진리관이 학생들에게 개방됐다. 호연학사 사생회 측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축제가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주기적 순찰을 돌았다.

  오픈하우스 기간 동안 자유관 앞에 10가지의 푸드트럭이 설치되고, 진리관과 호연4관 광장에는 캐리커쳐 그리기, 에코백과 디퓨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 부스가 설치됐다. 특히 파란 배경지와 화관, 그리고 꽃이 배치된 인생사진관은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윤주찬(과기대 제어계측16) 씨는 “인생사진관을 통해 친구들의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었다”라며 “인생사진관 외에도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평소에 할 수 없는 것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공연을 위해 호연학사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자유로운 오픈 마이크 시간이 계속돼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저녁 7시부터는 학교 동아리들과 초대가수 ‘소란’과 ‘데이브레이크’의 무대가 이어졌다.

  하지만 기숙사를 축제의 터로 만들어 진행하다보니 축제에 참여하지 않은 사생들은 축제 소음에 불평을 제기했다. 이상헌(과기대 디플반도체학부17) 씨는 “과기대의 경우 물리 2차 시험이 축제 기간과 겹쳐 방에서 공부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호연학사 사감장인 오광욱(글로벌대 글로벌경영전공) 교수는 축제가 마친 후 행사 기간 소음 등으로 불편을 끼친 점을 사과하는 문자를 모든 사생들에게 보내 사생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했다. 호연학사 최정혁 사생회장은 “매년 사생들의 주된 생활공간인 기숙사를 재발견 하도록 기획한다”며 “올해는 날씨가 좋았고, 사생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좋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18일에는 학생 홍보단체인 KUS-On의 주최로 제4회 ‘aKUStic Festival(어쿠스틱 페스티벌)’이 열렸다. 유흥 일색의 대학교 축제문화를 타파하고자 진행된 어쿠스틱 페스티벌은 △어쿠스틱 워크 △어쿠스틱 런 △어쿠스틱 콘서트 △어쿠스틱 시네마로 진행됐다. 어쿠스틱 워크는 학교 둘레길을 걸어 평소 자세히 보지 못했던 캠퍼스 곳곳을 살펴보며 자연을 즐기기 위해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정문부터 시작해 농심국제관까지 교내를 한 바퀴 돌면서 스탬프를 받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광석(경상대 경영정보16) 씨는 “처음으로 통학로를 벗어나 학교 전체를 돌아봤다”라며 “뒷산으로 이어지는 학교의 경치가 생각보다 예뻤다”고 말했다.

 

글·사진 | 류승현 기자 r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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