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류승현 기자 ryus@

  5월 29일 세종캠 2017학년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서영서, 전학대회)가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 주요 논의안건은 △학생회관 내 공간을 자치단체가 아닌 학생단체가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와 △남은 일부 공간을 이용할 새로운 학생자치단체 선발이었다. 전학대회 결과, 학생회관에 남아있던 4개의 빈방 중 두 곳은 학교 학생홍보단인 ‘홍랑’과 사회봉사단이 신축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남은 두 방은 고려대 응원단과 동아리연합회(회장=이도윤, 동연)에서 사용하며, 홍랑과 사회봉사단이 나간 이후에는 영어 학술 동아리 ‘Korea Standards’와 애니메이션 동아리 ‘언네임드’에게 방이 돌아간다. 이번 전학대회는 총 91명의 대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학생회관 내 공간사용 가능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홍랑과 사회봉사단은 학교기구로서 활동해온 이력을 소개하며 신축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 학생회관에 남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랑과 사회봉사단이 학생회관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대의원 투표 결과, 대의원 91명 중 44명이 반대했지만, 반대 표가 과반수를 넘지 못해 학교기구지만 공간을 사용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랑과 사회봉사단은 신축건물 완공 전까지 4개의 빈 방 중 두 곳을 사용한다.

  나머지 2개의 빈 공간을 이용할 새로운 학생자치단체 선발을 논의하는 자리에선 해병대 전우회를 포함해 7개의 단체가 공간 사용을 지원했다. 동아리연합회(회장=이도윤, 동연)는 임원진 회의와 프린트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공간을 신청했다. 동연은 동아리 회원들이 모든 단과대 회원임을 들어 공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민규 빅데이터전공 학생회장은 “공간을 신청한 7개 단체 중 2개 단체밖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과 학생회실 크기와 비슷한 공간을 이미 갖고 있는 동연이 추가로 공간을 신청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연은 34개의 찬성표를 받아 결국 학생회관 빈 공간을 할당받았다. 나머지 한 공간은 61개 찬성을 받은 응원단이 사용한다. 이에 대해 전학대회 의결권을 가진 대의원의 비율이 자치단체별로 불공정하게 나뉘어졌다는 이의제기가 쏟아졌다. 특히 동아리연합회 대의원 비율이 약 20%인 것이 문제로 제기됐다. 허재령 환경시스템공학과 부학생회장은 “91명의 대의원 중 동연이 21명을 차지하는 것이 상당히 높은 비율”이라며 동연의 공간획득에 대한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하경욱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부 회장은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부의 경우 200여 명을 대표해 2명의 대의원이 나왔는데, 동연은 20여명이나 의결 권한을 갖고 있다”며 “공간 심의에 대해 대의원 비율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서영서 의장은 의결 권한의 공정성을 위해 대의원 수를 조정하는 새로운 회칙 개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해당 안은 찬성표 59개를 받아, 가결되기 위해 필요한 재적인원의 3분의 2인 61명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서영서 의장은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대의원 수를 착각해 진행에 차질을 빚는 등 크고 작은 실수가 많았다”며 “후반기 전학대회에서는 실수 없이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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