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강산업 민남규(농화학과 66학번) 회장이 디지털 도너스 월을 살펴보고 있다.

  KU PRIDE CLUB 장학증서 수여식과 기부자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디지털 도너스 월(Donor's wall) 제막식이 21일과 23일 각각 인촌기념관과 중앙광장 지하에서 열렸다. 현재까지 KU PRIDE CLUB 기금은 4억 2000만 원이 3500여 명의 기부로 마련됐다. 모인 기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생활비 장학금, 교환학생 장학금 등의 형태로 지급됐다. KU PRIDE CLUB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이번 학기 생활비 장학금을 수여한 354명의 장학생 가운데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염재호 총장, 이학수 교우회장, 이관영 연구부총장을 비롯한 학내의 내빈과 교우 동기회 대표들이 함께 자리했다. 염재호 총장은 학창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염 총장은 “그때 힘들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저를 연단시키는 데 더 소원했을 것”이라며 “젊었을 때의 경제적 어려움을 걸림돌로 생각하기보다는 여유 있는 친구들보다 스스로를 단련시킬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엔 모든 장학생과 내빈이 무대에 올라 노란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종이에는 기부자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적었다. 장학금을 수여한 A씨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를 계속해나가기 위해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했다”며 “장학금을 받게 돼 응원을 받은 듯 든든하다”고 말했다.

  23일에는 본교에 10억 원 이상을 기부한 기부자와 발전위원을 초청한 디지털 도너스 월 제막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엘앤피코스메틱 권오섭 회장, 이춘계 동국대 명예교수,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유병현 대외협력처장은 “도너스 월을 통해 기부자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며 “나아가 학생들이 학교와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자 하는 교육적 목적도 함께 있다”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고려대학교는 1935년 일제강점기에도 2500명의 국민이 십시일반 작은 돈을 모아 중앙도서관을 건립했다”며 “교육구국의 사명으로 설립된 고려대학교는 기부자들의 좋은 뜻으로 그 절반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디지털 도너스 월을 덮고 있던 장막을 참석자들이 함께 걷어내는 제막 의식을 진행하고, 디지털 도너스 월을 통해 학교 홍보영상을 시청하는 순서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기부자 정보를 검색하는 시연시간도 가졌다. 이날 참석한 남성산업 황병조 회장은 “이 같은 행사는 기부문화에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광장 지하에 위치한 디지털 도너스 월은 1000만 원 이상 기부자의 정보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도너스 월은 LG디스플레이가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기부하고 시공테크가 시공과 콘텐츠 제작에 드는 비용 일체를 기부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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