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정보대(학장=유혁)가 지난 여름방학부터 진행한 리모델링이 끝나 우정정보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과 노트북 부스, 스터디룸 등이 1층 로비에 들어서고, 2층 강의실의 벽면이 다양한 컨셉으로 재탄생했다. 유혁 정보대 학장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보다 다채로운 환경을 제공하고자 리모델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변한 공간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10월 말에 완공된 리모델링 공사는 정보대 행정실과 유혁 학장, 제3대 정보대 학생회(회장=최승훈)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유혁 학장과 정보대 학생 13명이 지난 여름방학 중 구글코리아를 견학한 후 리모델링 계획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구글코리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우정정보관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유혁 학장은 “구글코리아는 기존의 딱딱한 업무 환경이 아닌 놀이 공간과 같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며 “이를 우정정보관에 적용해 학생들이 다양한 형태의 환경에서 자유롭게 사고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의실 202호와 205호의 벽면은 각각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컨셉으로 꾸며졌다. 이에 대해 유혁 학장은 “내부 공간에 색감을 더해 학생들의 일상에 다양성과 재미를 불어넣고자 했다”며 “다양한 색깔과 새로운 환경은 뇌의 일부분에 자극을 가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일부 학생들의 이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공사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최승훈 전 정보대 학생회장은 “많은 학생들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이 늘어난 대신 학습공간이 줄어들어 아쉬워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있던 4인 책상 6개가 핫데스크 한 개로 교체돼 18석 정도가 줄어서다. 이건우 정보대 학생회장은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완성도가 높아 기존에 비해 만족스럽지만, 공간의 효율성은 약간 떨어진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의 반응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양력헌(정보대 컴퓨터16) 씨는 “평범하게 앉아서 공부할 자리가 줄어들긴 했지만, 앉거나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건물 분위기가 한층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이건우 정보대 학생회장은 “배리어 프리를 적용해 기존에 장애학생들이 이동에 제약을 받았던 로비의 턱을 없앴다”고 말했다. 정보대 학생회는 로비 공간과 연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부족한 학습 및 편의시설을 확충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글 | 유제니 기자 jenerous@

사진 | 김혜윤 기자 cu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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