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리파크’ 대표 이선용(경영학과 80학번) 교우가 진행하는 강연이 3월 29일 오후 3시 30분 LG-POSCO 경영관 436호에서 열렸다. 200여 명 학생들이 참석한 이날 강연은 ‘외식산업의 개요’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선용 대표는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TGI프라이데이스(TGIF)’를 국내에 도입해 대규모 프랜차이즈로 확장시켰고 현재는 세종시에서 대규모 수목원인 ‘베어트리파크’를 경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 TGIF를 국내에 들여와 사업에 성공한 이야기를 통해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선용 대표는 본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 TGIF를 많이 방문해 고깃집이나 중국집 밖에 없었던 우리나라에 들여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1991년 해당 체인을 처음 들여온 계기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후 외환위기를 이겨내고 홍콩 은행 HSBC의 투자를 받아 2009년 롯데에 매각하기까지 TGIF의 경영을 도맡았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정직과 겸손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전했다. “외국자본의 유치를 위해 매출을 과장하지 않고 그대로를 기술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사업 성공 이후 여러 기업의 스카우트 제의에 안주하지 않고 겸손해야한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정립한 외식산업 구조에 대한 지식들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외식산업을 서비스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을 예시로 들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소매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라고 강조하며 “욕심 때문에 싼 재료를 사용하고 인건비를 줄이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정직과 진실함”이라고 역설했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선용 대표는 성공의 비결로 ‘GRIT’을 강조했다. ‘GRIT’은 Growth(성장), Resilience(회복력), Intrinsic Motivation(내재적 동기), Tenacity(끈기)의 약자로 미국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다. “’GRIT’이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힘들게 노력해 좋은 직장에 취업하더라도 쉽게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성공하는 사람은 재능 있는 사람이 아니라 GRIT으로 끝까지 견뎌낸 사람이에요.” 그는 “GRIT정신으로 어떤 역경도 이겨내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경영학과 4학년 학생은 “외식산업의 경우 트렌드가 빨리 변화하는데이러한 유행을 따르는 것이 중요한지, 자신의 아이템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선용 대표는 “일시적인 유행과 트렌드는 다르다”라며 “트렌드는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반짝 유행이 될 것인지, 트렌드가 될 것인지 멀리 보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강연을 들은 김다인(경영대 경영14) 씨는 “여느 강연보다 훨씬 와 닿는 현장의 교훈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글|변은민 기자 silverly@

사진│김혜윤 기자 cutie@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