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관 4층에 위치한 KU시네마트랩이 31일 자로 운영을 종료한다. 6년간 자리를 지켜오던 KU시네마트랩은 운용사인 ㈜꿈길제작소의 경영상 어려움으로 문을 닫게 됐다.

  ㈜꿈길제작소는 지난 3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 부담으로 KU시네마트랩 영화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경영상 어려움이 계속됐고, 본교와 ㈜꿈길제작소는 운영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KU시네마트랩 관계자는 “경영 부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KU시네마트랩은 2012년 2월에 개관해 다큐멘터리 <고양이 춤>을 시작으로 다양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상영해왔다. 또한 교내 학생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상업영화관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성 영화를 상영해 지역 사회에서 문화공간의 역할을 해왔다.

  운영 종료 소식에 학생들은 ‘영화관이 없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이해가 된다’는 반응이다. 한동재(미디어15) 씨는 “가까운 곳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고 느끼진 못했다”고 말했다. 장희원(정경대 경제16) 씨는 “선택의 폭이 좁고, 대부분의 영화 상영 시간이 수업 시간과 겹쳐 관람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영신(미디어17) 씨는 “일반 상영관에 비해 수가 적은 독립영화 상영관이 사라진다는 게 안타깝다”며 “학교 안에 위치해 외부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공간은 앞으로 미디어학부의 강의, 국내외 학술대회, 독립영화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운영 종료를 앞둔 KU시네마트랩은 5월 둘째 주부터 금요일, 토요일에만 상영을 진행한다.

 

 

 

 

글 | 박연진 기자 luminous@

사진 | 고대신문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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