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파이빌 2층 강당에서 연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사고다발구역 토크빌 강연’이 열렸다. 이날 인기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전짝시)’의 이나은 PD가 연사로 초청됐다. 이나은 PD는 웹드라마 전짝시 시즌 1,2,3의 연출과 각본을 담당했고, 2월에 에세이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출간했다. 전짝시는 모바일 방송국 ‘와이낫미디어’의 대표 채널인 ‘콬TV’에서 방영돼 웹드라마 최초로 1억 뷰를 돌파했다.

  이나은 PD가 웹콘텐츠 분야에 발을 디딘 계기를 설명하며 강연이 시작됐다. 대학생 때부터 PD의 꿈을 꾸며 중소 콘텐츠 회사 뉴미디어 팀에서 일했다는 이나은 PD는 그 무렵부터 지금의 전짝시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실험삼아 찍은 전짝시 첫 영상이 50만 조회 수가 나왔어요. 용기를 얻어 제작한 이후 영상들을 보는 사람이 많아져 어느새 한 웹드라마의 작가이자 PD가 돼 있더라고요.”

  이나은 PD는 꿈을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PD는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이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PD의 말 한마디로 인해 전짝시와 협업한 광고에 배우 박보검이 출연하기도 했다. “제가 처음 한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보검 씨랑 3분짜리 웹드라마를 찍고 싶다고 말했어요. 무심코 한 말이 현실이 된 거죠!” 그 인터뷰 후 이나은 PD는 전짝시와 의류브랜드 TNGT의 합작 영상 ‘상상 그 이상’을 찍게 됐다.

  웹드라마 시장은 20대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나은 PD는 웹드라마만의 특징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웹드라마 소비자의 소비습관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드라마의 경우 대학생들은 이동할 때 많이 보기에 내용이 복잡하면 안 되고, 강의실에서 소리 없이 보기도 하니 자막이 필요한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나은 PD는 현재도 포화상태인 웹드라마 시장을 포함한 영상 플랫폼 시장에 앞으로도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질 거라고 확신했다. 이 PD는 “다양한 SNS 플랫폼의 등장으로 개인의 노력이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며 “웹드라마를 창작하는 일도 SNS 상의 반응 등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다양해질 콘텐츠 시장에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노청리(자전 미디어15) 씨는 “뉴미디어에 관심이 생겨 눈을 넓히기 위해 강연에 참석했다”며 “경험담을 통해 내 갈 길을 만들어나가면 된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 | 김예진 기자 starlit@

사진 | 박연진 기자 lumin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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