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 학생회(회장=이재열)가 미숙한 사물함 사업 진행으로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당초 문과대 학생회는 8일 오전 9시 정각에 온라인 사물함 신청서 링크를 페이스북에 게시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청 당일 예고 없이 링크가 제시간에 올라오지 않았고, 공지시간이 한참 지난 9시 40분경에야 뒤늦게 링크가 올라와 혼선이 빚어졌다.

  안형준(문과대 국문13) 씨는 “사물함 신청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정시간이 한참 지나도 링크가 생기지 않아 당황했다”며 “주말 오전부터 기다리던 학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학생회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후 사물함 신청을 완료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간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뒤늦게 신청이 이뤄진 것에 대해 정각에 접속하고도 신청을 못했던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결국 문과대 학생회는 당일 접수된 사물함 신청을 모두 취소하고 11일 오후 8시로 신청 날짜를 변경했다.

  학생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8일 오후 1시 30분경 조성원 문과대 부학생회장은 문과대 학생회 ‘서로소리’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과문에서 조성원 부학생회장은 “개인사정으로 인해 신청 링크를 제시간에 올리지 못했다”며 “사물함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도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더욱 죄송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A 씨는 “링크가 올라오지 않던 40여 분간 학생회 집행부원 중 누구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댓글조차 올리지 않았다”며 “사과문에서도 정시에 링크를 올리지 못한 사정 설명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문과대 학생회 측은 “앞으로의 사업 진행에 있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사진 | 박진웅 기자 queb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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