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 속 녹아있는 인간 소통의 역사

‘인문학과 예술’ 진영선 교수 특강 박진웅 기자l승인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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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법학관신관 501호에서 본교 자유전공학부가 주관하는 ‘인문학과 예술 특강’의 마지막 순서인 미술교양 특강이 열렸다. 진영선(디자인조형학부) 명예교수가 연사로 나선 이날 강연은 ‘동굴벽화로부터 비디오예술까지-미술작품의 확장된 소통담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은 세계 각지의 동굴벽화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진영선 교수는 최초의 동굴벽화가 기원전 1만 년 전에 탄생했다는 점을 알려주며 “동굴벽화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흔적을 보존하고 있는 역사의 보고”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동물들이 내쉬는 거친 숨과 피부모양까지 벽화 속에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고 보여주면서 동굴벽화가 우수한 회화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동굴벽화를 그린 이유는 풍족한 사냥을 기원하는 의식적 목적에 있다”며 “고대 동굴벽화는 미술작품을 통한 인류의 첫 번째 소통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비디오예술의 창시자인 백남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진영선 교수는 백남준의 인생을 그의 예술작품을 통해 설명했다. 또 당대 누구도 예술의 재료로 생각하지 않았던 TV를 조작하고 파괴하며 자신만의 전위적 예술체계를 확립한 백남준을 “탁월한 예술가이자 비디오아트의 시대를 개벽한 위대한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예술가로서 백남준을 조명한 후엔 ‘미디어사상가’로서의 백남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진 교수는 1984년 백남준이 기획한 세계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쇼 ‘Good Morning Mr. Orwell’을 언급하며, 상호소통적인 예술로서 미디어의 미래를 내다본 백남준의 사상을 조명했다. 진 교수는 “백남준은 미디어의 발전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전 세계인의 만남과 소통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며 “이러한 백남준의 예견과 소망이 현대사회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진영선 교수는 BTS의 세계화 양상이 기존 K-POP 아이돌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BTS는 멤버들이 직접 악곡을 제작해 그들만의 서사가 음악 안에 담겨있다”며 “특히 한국인의 유전자에 내재된 수준 높은 예술성과 풍류를 즐기는 여유가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교수는 “국제무대에서 BTS의 활약 또한 고대부터 내려온 한국인의 높은 기상과 유희적 속성의 연장선”이라 덧붙였다. 또 BTS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국적과 언어의 경계를 초월해 세계인들에게 지지받는다는 점에 주목하며 새로운 양상의 ‘예술을 통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도 언급했다.

  강연을 들은 임정운(자전18) 씨는 “교과서를 통해서만 접했던 백남준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며 “BTS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교수님의 독창적 해석 또한 흥미롭고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웅 기자 quebec@

 

박진웅 기자  quebec@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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