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N 대사 오준 교수 강연

“남한과 미국의 공통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 이선영 기자l승인2018.12.04l수정2018.12.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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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UN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인 오준(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의 초청 강연 ‘UN에서 본 한반도 문제’가 11월 29일 석원경상관 112호에서 열렸다. 강연에는 12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오준 교수는 “분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한반도 평화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가고 있다”며 “우리가 이를 어떻게 볼 것이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운을 띄웠다.

  오준 교수는 1991년부터 심화된 한반도의 외교경쟁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한반도와 UN 사이의 역사를 소개한 오준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내용과 그 의미를 짚으며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대한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내놨다. 첫 번째로 제시한 방향은 ‘순조로운 과정’이다. 북한이 제재의 압박 속에 핵 포기를 통한 경제 발전을 선택했을 경우. 북한 비핵화 구체사항이 합의되고 비핵화가 이행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이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비핵화 단계에서 국제 제재가 완화 및 해제된다”며 “단계적으로 한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어려운 과정’이 제시됐다. 북한이 핵 보유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경제 발전을 시도할 경우, 북한은 비핵화를 장기적 과제로 만들고 이 외의 부분에선 양보하며 제재 완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결과적으로 북미 정상 합의에도 불구하고 과거 비핵화 합의와 같이 이행과정에 난관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 경우 북핵 문제 해결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준 교수는 남한의 대북정책에 대한 조언을 전달했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남한과 미국 간의 공통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미국의 군사적 수단과 남한의 평화적 수단은 모두 북한 비핵화라는 단일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게 만드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비핵화 이외 현 상황의 출구가 없음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김도희(인문대 북한15) 씨는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뛰었던 오준 전 대사님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어 강의실과는 다른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북한 문제가 현재 국제사회에서 엄중한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북한학도로서의 사명감을 다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이선영 기자 india@

사진제공│KUS-ON

이선영 기자  india@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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