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선거 기호 1‘RE:플라이선거운동본부(본부장=이승현, 리플라이)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총학생회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후보 안병국(보과대 보건환경16) 씨와 부후보 김지윤(문과대 한문17) 씨를 만나 이야기 나눴다.

 

- 출마 계기는

  “학우들이 학생회의 효능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2016년도 본관 점거 당시,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다만,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학생회는 아무것도 못 한다. 획기적인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학우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들의 관심을 얻어야 한다. ‘총학생회가 필요하구나, 총학생회가 힘이 있구나증명하고 싶어 출마했다.”

 

- 효능감을 어떻게 줄 수 있나

  “학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시선이 다를 수 있다. 그 괴리를 줄여야 한다. ‘공약청원제도가 이러한 우리 기조를 잘 드러낸다. 학생들이 원하는 정책을 제안받고, 검토하고, 나름의 해결 방향을 제시하겠다. 이런 쌍방향적 소통을 통해 학생들에게 신뢰를 주고, 학생들은 관심을 가지고, 그로 인해 학생회는 힘을 얻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

 

- 공약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우고자 했다. 학교 내부 부서뿐 아니라 성북구청, 세무서 등 외부 기관에 문의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 손에 잡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학생들의 삶 속으로 다가가겠다.”

 

- 회계비리 사태를 어떻게 보나

  “학교가 혁신위원회를 꾸려 윤리헌장을 만들기도 했지만, 혁신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학생들에게 충분히 공유해주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면담을 통해 혁신위의 구체적 계획을 들었는데, 당선되면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해 학생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혁신위에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건 힘들더라도 학우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간접적으로나마 혁신위가 할 일을 잘 하는지 견제하고 싶다. 학교가 자정작용 하는 데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 대학 사회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젠더갈등을 비롯해 다양한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몇 년 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총학생회는 구성원들의 갈등을 중재해야 한다. 충돌하는 이들을 담론의 장으로 끌어모으겠다. 서로의 주장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학우들이 듣고 토론한다면 지금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판 깔아주는 걸 두려워하지 않겠다.”

 

- 정치적 의제는 어떻게 끌어갈 건가

  “학우들은 우리의 공약을 보고 투표한다. 우리의 정치 성향에 따라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하지 않겠다. 학우들의 목소리가 부딪히게 할 것이다. 의제가 던져졌을 때 빠르게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면 많은 학생의 관심 속에서 이성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그걸 기반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겠다.”

 

- 자신이 상대 후보보다 나은 점은

  안병국 정후보: “학교를 상대로 한 협상에서 승리했던 경험들이 강점이다. 새내기 시절이던 2016, 본관점거위원회 생활국장을 맡아 본관점거를 승리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 학우들이 반대했던 미래대학 도입, 학사제도 개악을 막았다. 본부와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데 능하다고 생각한다.”

  김지윤 부후보: “리더는 책임감이 중요하다. 맡은 업무를 끝까지 해내야 한다. 51대 총학 SYNERGY 재정사무국원 시절, 재정사무국장을 포함한 2명이 도중에 활동을 그만뒀지만 적은 인력으로 끝까지 노력해 예결산안을 완성했다.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단체의 일원으로서 맡은 바를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버텼다. 그런 책임감이 강점이다.”

 

이동인 기자 whatever@

사진제공선본 리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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