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 15:38 (월)
외국 학생도 이제 ‘자정진’을
외국 학생도 이제 ‘자정진’을
  • 최낙준 기자
  • 승인 2020.03.22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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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생 교양교육과정 개편

TOPIK 급수 따라 3개 분반

한국어 어려움 극복하도록 설계

 

  외국인 학부생 교양교육과정이 개편돼 이번 학기부터 외국인 학생도 공통교양으로 자유정의진리글쓰기강의를 수강한다. 교양교육원(원장=정병호)은 외국인 학부생에게만 적용되던 사고와 표현강의를 폐지하고, 내국인 학생과 동일한 교육과정인 자유정의진리와 글쓰기 강의를 도입했다. 올해 입학한 20학번 외국인 학생은 이 두 과목과 기존 ‘ACADEMIC ENGLISH’ 수업을 필수교양과목으로 듣게 된다.

  이번 개편은 작년 7월 기초교육원과 교무처 산하 국제교육원이 통합돼 출범한 교양교육원이 주도했다. 정병호 교양교육원장은 교양교육원이 외국인 학생 교양교육을 전담하게 돼 외국인 학생의 종합적인 교양교육 전략을 수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 학생이 강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내국인 학생과 차별 없는 교육목표를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자유정의진리와 글쓰기 두 강의 모두 외국인 학생의 한국어 수준을 고려해 외국인 전용 수업으로 개설된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급수에 따라 3개의 분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공을 망라하는 지적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는 자유정의진리 과목의 경우, 원활한 수업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강화했다. 사전 영상자료에 읽기자료를 제공해 배경지식 이해를돕고, 토론과 발표에 필요한 한국어 표현을 같이 소개할 계획이다.

  글쓰기 강의는 외국인 학생이 한국어 강의를 수강할 때 겪는 어려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국인 학생들은 분반별로 담화를 글로 재구성하기, 보고서 쓰기등을 배우게 된다.

  외국인 학생의 기초 한국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진행되던 한국어집중교육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입됐다. 지금까지 한국어집중교육 강의는 한국어능력시험 5급 미만 외국인 학생 대상의 비교과 과목으로 운영했다. 일주일에 15시간씩 의무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도 학점이 인정되지 않아 미수료율이 40%에 달하는 등 외국인 학생의 학습동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양교육원은 한국어집중교육 강의의 학점을 3학점으로 인정하고, 의무이수 시수를 일주일 당 6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경미 교양교육원 부장은 매 학기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어 실력은 향상됐어도 학점이 인정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개편으로 외국인 학생이 부담 없이 한국어집중교육에 참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교양교육원장이 213일 외국인 학생 교양교육 개편에 대해 추가 설명을 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학생의 교양교육과정이 내국인 학생과 달랐던 이유는

  “2015년 즈음부터 본교에 외국인 학생이 급격히 늘어났다. 당시 외국인 학생 교육방안을 마련할 때는 외국인 학생이 쉽게 강의를 이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내국인 학생과 교육과정이 달랐다. 외국인 학생의 편의는 도모할 수 있었지만, 내국인 학생과 같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 ‘글로벌 대학시대, 교양교육의 역할은

“  교양교육원은 학생이 전공과정에 진입하기 전에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하는 것들을 교육한다. 이 과정에서 내·외국인의 차이는 당연히 없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번 개편과 같이 외국인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각 전공에서 필요한 한국어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국어국문학과의 전공한국어 강의를 모델로 각 단과대와 협력해 한국어와 전공 학습을 병행하는 강의를 계획 중이다. 한국어 교육과 교양교육은 모든 학문의 베이스로서, 그 활용 가능성이 무진하다.”

 

최낙준기자 choigo@

사진배수빈기자 sub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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