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없는 학생들에 허전한 교생실습
대답 없는 학생들에 허전한 교생실습
  • 남민서 기자
  • 승인 2020.05.17 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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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온라인 개학에 교생실습도 온라인으로

교생실습 기간 2주로 축소

온라인 개학에 대면 기회 줄어

 중·고등학교의 오프라인 개학이 일주일 더 미뤄지면서(11일 기준) 사범대의 학교현장실습(교생실습)’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습생들은 교사가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 영상을 학생들과 같이 참관하거나, 직접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보며 실습에 임하고 있다. 서울 신도림고에서 국어과 교생실습 중인 고은별(사범대 교육17) 씨는 문학 수업의 한 차시를 맡아 직접 만든 수업 영상을 업로드하고, 학생들이 그 영상을 보는 방식으로 수업을 시연했다.

용남고등학교 사회문화 시간, 텅 빈 교실에서 교생 선생님이 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남고등학교 사회문화 시간, 텅 빈 교실에서 교생 선생님이 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습생들은 학생들과의 즉각적인 소통이 잘 안 되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실습 중인 안용원(사범대 교육15) 씨는 학생들이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수업 진행이 어렵다고 전했다.

 체육 같은 실습 위주의 교과목은 학생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사실상 어려워 수업 시연도 못 하는 상황이다. 인천 송도고에서 체육과 교생실습 중인 이세호(사범대 체교18) 씨는 수업 시연은 못 하고 체육 교사에게 이론 수업만 듣고 있다. 학생들에게 실제 수업 시 가르치는 내용이 무엇인지 배우는 정도다.

 이세호 씨는 원래 교생실습을 나오면 수업 지도안을 짜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을 시연하는데, 시연조차 못 해보고 실습을 마무리할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학사일정에서 4주 실습을 소화하기 어려워지자, 교생실습 취소를 통보하는 학교가 많아졌다. 교육부는 412일 통상적으로 4주인 실습 기간을 이번 학기에 한해 2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 학기 실습을 나갈 예정이었던 학생들의 실습 기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조치에 따라, 실습학교는 학사 일정상 4주 실습이 불가능할 경우 2주 실습으로 축소할 수 있게 됐다.

 2주 실습을 진행하는 학생은 교육부에서 지정한 간접실습을 추가로 수행해야 한다. 간접실습은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사이트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시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상적으로 4주 동안 실습할 경우, 본교에서 진행하는 실습 전 사전교육만 이수하면 된다. 2주 실습 진행자도 실습 전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실습 기간이 늦춰지면서 성적처리가 끝나는 1학기 학사일정 종료 전에 실습을 끝낼 수 없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교직팀에 따르면 실습학교와 성적 관련 논의가 마무리돼 모든 실습생이 성적처리 기간 내 교생실습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교직팀 직원 강윤상 씨는 실습학교 측에 양해를 구해서 종강일 전에 실습이 마무리되도록 협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본교 성적처리 일정에 관해서도 실습학교 측에 전달했기에 일정 내에 성적 입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민서 기자 faith@

사진 | 김보성 기자 green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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