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시킨다 VS ‘안’시킨다
‘못’시킨다 VS ‘안’시킨다
  • 이승빈 기자
  • 승인 2020.07.2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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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승진 둘러싸고 갈등 빚는 학교-직노

직노, 출근길 1인 시위 중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 지부와 2지부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세종캠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 지부(지부장=김재년, 직노)와 학교 간의 인사정책을 둘러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쟁점은 부장 승진 인사다. 학교가 직노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명예퇴직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승진 인사를 두고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세종캠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직노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점차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626일 직원인사위원회에서 학교는 직노가 요구한 명예퇴직과 승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재정 문제로 세종캠 명예퇴직 신청자 5명 중 2명만 명예퇴직이 가능하고, 인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장 승진 인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형선 세종캠 총무팀 부처장은 승진 인사는 공정한 성과평가에 기반해야 한다승진 대상자들에게 일정 기간 총괄 업무의 기회를 제공하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인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직노는 이에 반발했다. 630일부터 세종캠에서 출근길 1인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김재년 지부장은 재정상의 문제는 이해한다면서도 세종캠 부장 자리가 여섯 자리 비어있고 근속연수를 충족한 사람이 11명 있는데 인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학교의 주장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석인 부장 역할을 차장 등이 겸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장 승진 적임자가 없다는 학교의 주장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10일 학교는 5명의 명예퇴직은 허용하지만, 부장 승진 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직노는 여전히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년 지부장은 피켓 시위로도 해결이 안 된다면 점차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다천막농성과 연기하기로 했던 임금 및 단체협약까지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선 부처장은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명예퇴직 허용 등의 타결책을 제시했다노동조합의 입장을 존중하며,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종캠 행정관 본관 앞과 정문에서 진행되는 출근길 1인 피켓시위에는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 2지부(지부장=황성관, 직노 2지부)도 연대 차원에서 동참 중이다. 직노는 정규직이, 직노 2지부는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이 가입해있다.

 

이승빈 기자 bean@

사진박상곤 기자 oct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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