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은 시정, 불복사항은 소송 ··· 소명 나선 학교
회계부정은 시정, 불복사항은 소송 ··· 소명 나선 학교
  • 이정우·천양우 기자
  • 승인 2020.10.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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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교 이래 첫 종합감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학교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학교 본부는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 조치에 나섰다. 교비회계 관련 지적사항의 경우, 교육부의 시정 처분에 따른 회수와 환급 조치를 완료했다. 학교 본부는 교원 13명이 강남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6693만 원을 결제한 건을 포함해 부정 사용액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회계감사 결과 발표 후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조직한 혁신위원회의 재구성도 고려중이다.

  학교 본부는 종합감사 지적 중 3건에 대해선 불복했다. 교수-자녀 간 강의 수강 등 관련 제도 미정비, 체육특기자 특별전형 부당, 대학원 입학전형자료 미보존 문제를 두고 교육부와 행정소송 중이다.

  먼저, 본교는 교수-자녀 간 강의 수강의 제재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도 허위보고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본교가 교수-자녀 간 수강 및 성적 부여 실태를 부실하게 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본교 측은 이미 규정이 마련돼 있다고 반박했다.

  교수-자녀 간 강의에서 공정성 저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교원윤리규정 및 징계규정의 일반적 징계 사유에 따라 충분히 징계 가능하므로 별도 제재 규정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만섭(정경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당 지적사항은 부모와 자녀를 잠재적 범죄자로 단정하고 이를 은연중에 반영한 내용이라며 언론이 해당 사안을 과장하고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본부는 체육특기자 특별전형 부당지적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7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1단계 서류평가에서 수시모집요강의 ‘3배수 내외 선발규정을 어겼다는 게 감사 결과였다. 본교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적한 것은 모집인원이 1명인 종목에 대해 3.9배수인 3.9명을 반올림해 4명을 선발했거나 동점자가 있어 초과 합격자가 발생한 경우다. 학교 본부는 “4배수 선발은 동점자와 반올림에 의한 사례일 뿐이며 ‘3배수 내외 선발이라는 모집요강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김동조 인재발굴처 입학전형관리실 부장은 과거부터 체육특기자 전형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과 전형에서도 동점자는 모두 선발했다교육부에서 유독 체육특기자 전형만 물고 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본교 모집요강에는 동점자는 모두 선발한다는 문구가 존재한다.

  ‘대학원 입학전형자료 미작성 및 미보존건도 반박했다. 학교 본부는 해당 사안은 규정 및 안내의 미비로 인해 발생한 것이며 개인별 평점표를 종합해 작성한 학과별 종합평점표를 빠짐없이 보관하고 있으며 공정한 입시 진행에 만전을 기해왔다고 밝혔다.

  교원과 교직원 개인에 대한 징계 처분은 행정소송 이후 이뤄진다. 학교 본부는 소송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소송이 완료된 후 징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생 대표와 소통 지속하기로

  서울총학 비대위는 성명문을 통해 감사를 통해 밝혀진 문제에 대해 구성원에게 사과하고,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대학원 총학생회에서는 개별 교수에 대해 학교가 현재보다 강력한 제재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는 학생 대표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28일엔 총장, 106일은 학생처장과의 면담이 진행됐다. 학교 본부는 종합감사 처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각 담당 부처의 협력과 학생 대표 측과의 지속적인 미팅 진행을 약속했다. 학생 대표 측은 총장, 학생처장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 측의 재정비 의지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신세희 서울총학 비대위장은 총장이 비대위에 먼저 면담을 요청하는 등 작년 회계감사 사태 당시와 비교해 학교가 적극적으로 소명에 나서고 있다학교 측과 질의서와 답변을 주고받으며 요구사항이 모두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총학 비대위와 세종총학은 학교 측에 질의서를 전달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교육부 종합감사로 밝혀진 부정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이정우·천양우 기자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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