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소외지역서 40여 년간 진료

美서 사회운동 등 다양한 활동 펼쳐

 

  재미교포 의사 윤흥노(의학과 64학번) 교우가 본교 의료원(원장=김영훈)87만 달러(한화 약 104000만 원)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윤 교우가 47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며 모은 은퇴자금으로, 고려대학교 국제재단(이사장=이원창)을 통해 전달됐다.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간 윤흥노 교우는 주민들의 부탁을 받아 1978년 워싱턴 DC의 흑인 거주지인 아나코스티아에 병원을 개업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의 여파로 황폐해진 동네에서 지금까지 40여 년간 지역주민들을 진료해왔다. 윤 교우는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운동가로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7년부터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지사장과 민족문제연구소 워싱턴 지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윤흥노 교우는 모교에 빚을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늘 있었다아내가 흔쾌히 뜻을 같이해주고 조금이라도 빨리 기부하라고 권유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의술이 가장 필요한 곳에서 헌신해오신 윤 교우님께 존경을 표한다전해주신 정성은 고려대의료원이 첨단의학 기술을 연구하는 데 귀하게 쓰겠다고 전했다.

성수민 기자 sky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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