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진행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 맞는 전국단위 선거인만큼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화합과 협력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는 본교가 위치한 성북구, 동대문구, 세종특별자치시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했다.


 

최동민 “30년 토박이가 청량리시대 열 것”

이필형 “동대문구에는 새로운 인물 필요”

청와대 행정관 출신 두 후보 맞붙어

 

  현 구청장이 대거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동대문구에서는 새로운 두 후보가 맞붙는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부대변인을 맡은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통합위원장을 맡은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다. 유덕열 현 동대문구청장은 3선 연임으로 이번 선거에서 출마가 제한됐다. 두 후보는 각각 문재인 정권과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2년간 이끌어왔던 동대문구. 두 후보는 동대문구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최동민: 철도 안 작은 신도시 조성

  자신을 ‘30년 토박이’라 소개하는 최동민 후보는 ‘청량리 시대’를 활기차게 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분당선을 증설하고 강북횡단선, 면목선을 조기 착공함으로써 청량리를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한다. 광역환승센터를 완공해 환승 시스템도 개편하겠다 밝혔다. 또한 청량리 철도 부지 내 상업, 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미니 신도시) 조성을 공약했다. 최 후보는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안전하고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역, 숲, 대학, 하천을 잇는 4세권 복합개발 추진도 약속했다.

  최동민 후보는 동대문구를 ‘역사와 문화, 전통이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답십리 고미술상가 일대는 전통미술 문화허브로, 약령시 일대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공동 작업장 마련 등 봉제·의류 골목상권을 지원해 봉제·의류 산업 특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본교와 경희대, KAIST를 연계한 R&D 산업 지원 거점 개발도 공약 중 하나다.

 

  이필형: 청량리를 홍대거리처럼

  이필형 후보는 “동대문구에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필형 후보는 청량리의 미주상가와 미주아파트를 집중 개발해 상업지구를 형성할 계획이다. 목표는 ‘문화가 있는 광장’을 조성해 청년이 모이는 ‘제2의 홍대’를 만드는 것이다.

  이 후보는 23일 진행된 동대문구 청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국외대, 시립대, 경희대, 고려대 등의 청년들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국방연구원, 국립산림과학원 등의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 후 해당 장소에 지역 대학과 연계한 바이오 의료 특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동대문구에서 논란 중인 ‘밥퍼나눔운동’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밥퍼나눔운동’은 청량리 일대에서 34년간 이어진 무료급식 사업으로, 최근 무료급식 건물 무단증축공사 등 을 이유로 시민들과의 갈등이 발생했다. 이필형 후보는 민원 해결을 위해 “노숙자 거주지로 찾아가는 무료 급식이나 공공근로자를 활용한 무료급식 배달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안전한’ 동대문구를 위해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동대문구 조례’ 제정을 공약하기도 했다.

 

글 | 엄선영 기자 select@

사진제공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