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린(영문과 69학번)씨가 보성전문시절의 본교 사진 5장(위)과 함께 박물관발전기금 2백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김씨의 아버지인 김봉길(보성전문 척식과 44학번) 씨가 보성전문에 재학할 당시 도서관에서 대출업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책을 몇 권 잃어버린 것에서 비롯했다.

그 후 해방이 되면서 보성전문을 자퇴하고 다른 대학에 입학하게 된 김봉길씨는 분실한 책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한다. 이를 잊지 않고 본교에 보상해야 한다고 말해온 부친의 뜻에 따라 아들인 김씨가 대신해 이번 기회에 사진과 함께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됐다. 김상덕 박물관 학예사는 “대가성이 작용하는 현대의 기부문화에서 하나의 값진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의를 밝혔다.

한편 김봉길 씨는 아들에 이어 손자 김지윤(문과대 영문01)도 본교에 입학해 3대에 걸쳐 본교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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