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혼자 끙끙 앓고 있는 당신,
전문가의 눈으로 시원하게 해결해 보자.
▲ 이기수 법과대 교수, 법학



   
▲ 이기수 법과대 교수, 법학
1위. 학점 어떻게 해야 잘 받지?
‘출제자 의도’ 파악이 최우선

△학점을 잘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학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단연 시험이다. 다른 평가기준도 많겠지만 중간 · 기말 시험을 잘 본 학생들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

△시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좋은 점수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시험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시험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답안의 양에 상관없이 출제자의 의도에 맞는 요점이 답안에 포함되어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 채점 할 때 선생님들은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주기 위해 애쓴다. 정확한 답을 모를 경우에는 관련된 서술이라도 하는 것이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무관한 지식을 나열하는 것은 점수를 얻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서술형 시험의 경우에는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춰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다.

△시험 외에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가.
-질문을 자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질문은 수업 분위기를 활성화한다는 관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내 수업의 경우, 좋은 질문을 하는 학생들은 따로 출석부에 체크해 뒀다가 높은 학점을 준다.

△레포트 제출 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지. 레포트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제출하는 것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을 말해달라.
-우선 제출기한 내에 레포트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레포트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제출한 것이 적발될 경우에는 감점을 통해 불이익을 준다. 학생들이 신경쓰는 레포트의 표지나 글씨체 등은 사실상 점수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재수강하는 학생이나 복학생들이 학점을 잘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모든 수업에서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내 수업에서는 재수강을 하는 학생의 경우 두 번째 수업을 듣는 것이다 보니 대부분 B 이상의 학점을 주려고 한다.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이나, 취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에는 재수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되도록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 사실이다.

△시험 후 이메일이나 전화로 항의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시험 후 항의를 하는 학생들의 메일을 받았을 때에는 그 학생의 세부적인 학점과 등수 등을 적어 평가가 객관적이었다는 내용과 함께 답장을 보내준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메일을 받은 후 자신의 학점을 받아들인다. 특별한 사정이 있었을 경우에는 사유서를 제출한 학생에 한해 학점에 반영한다.

△학점이 학생들에게 최고의 고민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달라.
-학점이라는 것은 단순한 평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 걱정에 매달려 전부 A를 받기 위해 지나친 집착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학생들에게 스펜서 존슨의 ‘선물’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서는 ‘현재를 즐겨라’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방학이라는, 넓게 봐서는 대학생활 전반에서 ‘현재’라는 상황을 즐길 줄 아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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