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전면 야외 박람회

버스킹·공연 선보여

예능놀면 뭐하니?촬영도

 

 

중앙 락밴드 동아리 ‘크림슨’이 16일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3 동아리박람회에서 자작곡 ‘What happened these days?’를 부르고 있다.
중앙 락밴드 동아리 ‘크림슨’이 16일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3 동아리박람회에서 자작곡 ‘What happened these days?’를 부르고 있다.

 

  동아리연합회(회장=최윤성) 주최한 2023 동아리박람회가 지난 15일과 16 서울캠 학생회관 농구코트와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임필립 동아리연합회 집행위원장은이번 동아리박람회는 4 만에 전면으로 야외에서 진행됐다 “‘동물의 주민이 동아리원들이 학생들을 손님으로 맞이하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전했다. 분과별로 동물을 배정해 드레스코드를 정하기도 했다. 행사명놀러와요동박의 답게 개구리, 호랑이 같은 동물 잠옷이나 머리띠를 착용한 주민들이 손님을 맞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틀간 열린 체험 부스 성행

  학생회관 농구코트에는 체육분과 소속 동아리의 부스가 마련됐다. 탁구사랑회 탁구채가 아닌 물건을 사용하는 부원과 탁구채를사용하는 학생의 탁구 대결을 준비했다. 김의진(공과대 건사환23) 씨는탁구 동아리원과 대결을 있어 재밌었다 전했다. 탁구사랑회 궁도 동아리궁도회 활로 과녁을 일정 점수를 넘기면 상품을 받는 체험을 선보였다. 이하나 궁도회 회장은부스가 행사장소 외곽에 있어 참여도를 걱정했는데 참여 학생들이 많아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 전했다.

  한편 국악 동아리국악연구회 연주가 민주광장을 뒤덮었다. 학생들은 동아리원들과 합을 맞춰 가야금, 장구, 대금을 연주했다. 국악연구회 악장인 오명석(문과대 일문22) 씨는국악이 대중에게 생소한 분야이기에 학생들에게 연주 기회를 주고 싶었다기대보다 훨씬많은 학생이 참여해 뿌듯하다 말했다. 응원단의 마스코트호돌이 민주광장 중앙에서 학생들과 사진을 찍으며 체험을 격려했다.

  미디어 유튜브 동아리쿠리에이터 참여자의 근황을 묻고 KU퀴즈를 진행하는KU퀴즈 블록 촬영했다. 진행을 담당했던 정승연(사범대 영교20) 씨는MC 맡아 부담됐지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마무리할 있었다 전했다. 상품이 떨어져도 학생들은 부스 체험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사회연구회 정치, 경제, 역사, 고려대 4가지 분야에서 퀴즈를 준비했다. 남궁원 한국사회연구회 회장은생각보다 인기가 많아 상품으로 준비한 츄러스 200개가 금세 소진됐다소진된 이후에도 학생들이 줄을 퀴즈에 참여했다 전했다.

   ‘동박의 숲’ 사진 부스를 찾는 학생들도 많았다. 부스 체험 후 받는 마일리지 스티커를 3개 모으면 무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동아리연합회 시설관리국 조수경(보과대 바이오의공학22) 씨는 “네 컷 사진이 유행이라 사진 부스를 기획했다”며 “생각보다 더 많은 분이 찾아와줬다”고 말했다.

 

국악연구회 회원이 한 학생에게 가야금 연주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국악연구회 회원이 한 학생에게 가야금 연주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눈부신 오늘 밤, 이 시간 속에

  박람회 둘째 날인 16일에는 민주광장 등나무 뒤편에서 스페셜 버스킹이 열렸다. 동아리 ‘녹두울림’, ‘ReFill’, ‘여섯줄 소리하나’, ‘그루터기’가 버스킹을 선보였다. “여러분, 이 곡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저는 제 첫사랑이 생각납니다. 13살 때요.” 밴드 동아리 ‘녹두울림’의 소모임 ‘오디’ 보컬 오진영(사범대 가교20) 씨는 “새내기분들이 청춘을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노래 가사처럼 여러분들의 눈부신 시간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저녁 공연 ‘아리보벳따우’였다. 학생회관 앞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자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고대농악대’가 무대로 오르자 꽹과리 소리가 민주광장을 가득 채웠다. *버나돌리기를 하며 학생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뒤이어 올라온 ‘관현악단’은 ‘Forever’, ‘민족의 아리아’ 등을 관현악 버전으로 직접 편곡해 연주했다. 관현악단 지휘를 맡은 임재용(문과대 언어21) 씨는 “연습 과정이 짧았지만 만족스럽게 연주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1년에 두 번 있는 연주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버스킹 동아리 ‘ATP’, 재즈 동아리 ‘JASS’, 락밴드 동아리 ‘크림슨’ 등 기악예술분과 동아리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 공연에는 특별 게스트가 방문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멤버 박진주·이미주 씨가 결성한 ‘주주 시크릿’이 무대 위에 올랐다. 결성 후 첫 무대임에도 능숙하게 포인트 안무를 추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자아냈다. 양다연(문과대 국문21) 씨는 “연예인이 온다는 걸 모르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멤버 박진주·이미주 씨가 민주광장에 등장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멤버 박진주·이미주 씨가 민주광장에 등장했다.

 

  조현준(사범대 영교19) 씨는 “오랜만에 활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임필립 위원장은 “동아리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조직인 만큼 학생들의 자발적 지원이 없으면 운영되기 어렵다”며 “박람회를 즐기는 차원을 넘어 동아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버나돌리기: 남사당패의 재주로 대접과 쳇바퀴·대야 등을 앵두나무 막대기로 돌리는 광대놀이.

 

| 김아린·정세연 기자 press@

사진 | 문원준·김민경 기자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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