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고려대학교를 대표하는 언론기관이자 대한민국 대학언론을 이끌어 온 고대신문의 창간 7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대신문은 1947년 11월 3일 국내 최초의 대학신문으로 창간되어,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정신을 실현하면서 지난 76년 동안 고대인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습니다.

  고대신문은 많은 굴곡과 사건의 연속이었던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부조리한 정치, 사회 현실에 대해서 정론직필(正論直筆)로서 사명을 다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문적 주제에 관하여 공론의 장을 열어 학내외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었고, 최근 코로나 팬데믹 상황하에서도 고대신문은 쉼없이 활동함으로써 고대 구성원들간 소통의 구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고대신문이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언론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76년의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의 업적이 있었습니다. 그 업적을 바탕으로 학생기자 여러분의 노력, 동인들의 애정어린 지도, 고대신문을 아끼고 사랑해 준 독자들의 관심 등 수많은 분들의 지원과 조력이 있었습니다. 고대신문 관계자 여러분들께서는 감사의 마음을 가슴속에 간직하면서 고대신문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고민과 혁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고대신문이 명실상부한 최고 대학신문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학언론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건학정신을 선양하고 건전한 학풍진작과 올바른 비판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고대신문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관점과 균형있는 시각으로 사회 현상과 사물을 바라봄으로써 기성 언론과의 차별화도 필요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유튜브, 개인 SNS 등 다양한 미디어들이 언론의 역할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도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분별하여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분별력이야말로 대학언론이 갖추어야 할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영상매체에 비해 활자(活字) 매체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현실이지만, 여전히 ‘활자의 힘’은 위대합니다.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대응하면서 대학언론의 새로운 모델을 우리 고대신문이 제시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기성찰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하여 고대신문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대학신문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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