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리더십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었던 이원준 씨는 고려대 입학 후 봉사활동과 학생군사교육단(ROTC) 훈련에 열중했다. 그는 자신의 대학 4년을 ‘청춘영화’라 표현한다. “저에게 고려대는 청춘영화입니다. 많은 경험을 한 곳이라, 지난날을 떠올리면 아련해요.”

  이원준 씨는 중학생 때 필리핀 학생에게 한글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1년 세종사회봉사단에 가입해 1년간 20회 이상 봉사했다. 독거노인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해 어르신의 말동무를 하기도 했다. “할머니께서 ‘가족 없이 홀로 지내 외롭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 할머니가 떠올라 눈물이 났어요.”

  이 씨의 신조는 ‘좋은 팔로워, 따를 수 있는 리더’가 되는 것이다. 학창 시절 리더를 잘 따르는 자세는 배웠지만, 리더십을 배울 기회는 없었다. 그가 눈을 돌린 곳은 ROTC였다. “군에서 리더 역할을 경험한다면, 미래에 조직을 이끌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고민 끝에 뛰어든 훈련 과정은 고됐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4학년 때 경험한 하계 공수훈련입니다.” 꿈을 향한 중간 과정으로 여겼던 ROTC지만, 이 씨는 훈련을 통해 사명감을 배우고 있다.

  오는 28일 임관식을 앞둔 이원준 씨는 다음 달부터 4개월간 초등 군사 과정(OBC)을 밟는다. “걱정은 없습니다. 그저 잘해보자 는 마음뿐입니다. 충성!”

 

글 | 황효원 기자 hbbang@

사진 | 염가은 사진부장 7rr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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