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응원OT가 열린 화정체육관에서 한 응원단 기수부원이 학생들을 향해 깃발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응원OT가 열린 화정체육관에서 한 응원단 기수부원이 학생들을 향해 깃발을 내보이고 있다.

 

총장도 함께 즐긴 ‘뱃노래’

신곡 ‘자유의 불꽃’ 공개돼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

 

  2024 상반기 응원OT가 지난 12일과 13일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에서 열렸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에도 학생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장혜원(간호대 간호24) 씨는 “새터에선 어색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 응원OT는 진정한 고려대를 체험할 수 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서울OT: 진정한 호랑이 된 새내기

  12일 오후 6시, 화정체육관은 크림슨 색 옷을 입은 학생으로 가득 찼다. 비가 내려 날씨는 쌀쌀했지만, 체육관은 학생들이 내뿜는 열기로 후끈했다. “고대, 애니멀 사운드 발사!” 우렁찬 함성 속에 박장식 응원단 총기획이 무대에 올랐다. “이곳에 승리의 여신 그녀의 이름을 불러 보겠습니다!” ‘엘리제를 위하여’가 울려 퍼지며 박 총기획은 응원을 주도했다.

  분위기는 박진혁 응원단장의 등장으로 한층 달아올랐다. 박 단장의 ‘응원의 노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응원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객석에서 뒤돌아 원을 만들거 나 빨간 경광봉을 흔들었다. 학생의 야망은 조국의 영원한 불꽃이란 의미의 신곡 ‘자유의 불꽃’도 공개됐다. 학생들은 음악부 ‘엘리제’의 선창에 맞춰 신곡을 한 소절 씩 따라 불렀다. 응원이 무르익을 때즈음 김동원 총장이 기수부 12명 사이로 양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김 총장은 박 단장과 어깨동무를 한 채 ‘뱃노래’에 맞춰 고개를 흔들었다. “지금까지 20승 10무 20패를 기록한 고연전은 이번 2024년 고연전으로 승부가 결정됩니다. 오늘 고려대 호랑이로 다시 태어난 여러분이 힘차게 응원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2부에선 엘리제의 공연과 기수부 ‘Young Tigers’의 공연이 진행됐다. 기수부는 플로어석에서 응원가에 맞춰 깃발을 흔들었고, 학생들은 붉은색 응원봉투에 바람을 넣어 머리 위로 힘차게 흔들었다. 3부에선 1부에서 배웠던 응원곡을 연습하는 응원 판쓸이가 진행됐다. “여러분의 붉은 함성을 더욱 가까운 곳에서 듣고 싶습니다!” 박진혁 응원단장은 모든 응원단원과 함께 단상 아래로 내려왔다. 응원가 ‘Forever’가 울려 퍼지자 학생들은 휴대폰 손전등을 켜 응원에 참여했다. 행사는 교가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

 

  세종OT: 노천극장에 붉은 물결을

  세종캠퍼스 응원OT는 13일 오후 6시 노천극장에서 진행됐다. 지난 학기 세종캠 응원OT는 복합운동장 조성공사로 인해 학생회관 앞 주차장에서 열렸다. 다시 찾은 노천극장은 응원을 기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무대에 오른 박장식 응원단 총기획은 ‘엘리제를 위하여’에 맞춰 힘찬 동작을 선보이며 학생들이 자리에서 일 어나도록 했다. 학생들은 지휘에 맞춰 ‘고연가: 고대를 사랑하라’를 한 소절씩 따라 불렀다.

  “아낌없이, 남김없이, 그리고 미친 듯이 응원 즐길 준비 되셨습니까?” 이근웅 조단장의 등장으로 노천극장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어제 더 놀걸’입니다. 연대 잡으러 가자!” 학생들은 양팔을 뻗어 고래 입 모양을 만든 뒤 이어진 응원곡 ‘고래사냥’에 맞춰 춤췄다.

 ‘민족의 아리아’를 함께 부르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노천극장 너머로 울려 퍼졌다. ‘레이몽드 서곡’을 시작으로 학생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만든 플래시 불빛은 ‘Forever’를 더욱 반짝이는 응원가로 만들었다. 배부된 응원봉투는 노천극장에 붉은 물결이 일게 했다.

  이번 응원OT는 양 캠퍼스 모두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 됐다. 박상혁(공정대 통일외교21) 씨는 “학우들과 어울려 열정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글 | 주가윤·황효원 기자 press@

사진 | 진송비 기자 bshn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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