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사람과 사람’이라는 성적 소수자를 위한 동아리가 동아리회의에서 중앙동아리로 승인을 받았다.

이에 이 동아리에 대한 본교생의 호기심과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었다. 본사에서는 ‘학내 성적소수자에 대한 본교생의 인식’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 본교생의 생각을 들어봤다.
 
먼저 ‘동성애 등 성적 소수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9.6%가 ‘개인적 취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응답자중 24.8%는 ‘이해는 하지만 내 주변에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해 동성애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주변인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못하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13.2%의 응답자는 ‘개인적으로 용납이 안된다’, ‘성적 소수자를 인정해주면 결혼 제도 등 제도적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라는 이유로 ‘동성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친구나 가족 등 주변인이 자신에게 성적 소수자임을 밝혀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갗라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10.8%에 불과했고, 48.8%가 ‘개인적으로 지지하지만 커밍아웃은 말리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해는 하지만 앞으로 그 사람을 멀리하겠다’라는 대답이 21.2%를 차지했다. ‘절대 이해할 수 없다’라는 대답도 12.4%나 차지했다. 기타 ‘지지하진 않지만, 커밍아웃은 말리겠다’, ‘나의 이성연애를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아무 상관없다’ 등 여러 가지 대답이 나왔다. 

그리고 ‘학내에 성적 소수자를 위한 동아리가 생기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7.2%가 ‘개인적 취향이므로 상관없다’고 대답했고 22%의 응답자가 ‘성적 소수자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동아리는 용납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동성애자도 보통 이성애자처럼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봐야한다’는 대답도 18.8%를 차지했다.

‘동성애자의 결혼이 합법화된 네덜란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7.2%가 ‘네덜란드만의 문화가 있을 것이므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네덜란드처럼 동성애자의 결혼을 합법화시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45.2%의 응답자가 ‘동성애자의 결혼을 합법화시키는 것은 아직 한국인의 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보지만 성적 소수자를 위한 제도개선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26.8%의 응답자가 ‘동성애자의 결혼 합법화에 찬성은 하지만 법개정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해 동성애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동성애자의 결혼을 합법화시키는 현실적인 법개정 등에는 거부감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타 ‘자신의 성적 취향을 국가에서 정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라는 대답과 ‘최악이다’라는 극단적인 대답도 나왔다.

하지만 의외로 ‘성전환수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이해할 수 있으며, 수술후에도 바뀐 성별로 살아갈 수 있도록 법적조치를 해줘야 한다’라는 대답이 40.8%로 가장 많았다. 본교생들이 동성애자의 결혼 합법화 등 동성애자들을 위한 제도개선에는 거부감을 보이는 반면 성전환자들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법개정까지 찬성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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