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과 25일 취업지원부 주최로 조선호텔에서 ‘제2회 수요자 중심 교육을 위한 기업, 대학 공동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주제로 72개 기업 인사관계자 1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목요일에는 김응걸 롯데그룹 인사과장과 이정 현대홈쇼핑 인사팀 차장이, 금요일에는 김현도 삼성전자 인사부 차장과 연두흠 LG전자 기술원 HR 부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네 기업 모두 외국어 구사능력을 채용의 주요기준으로 삼고 있다. 김현도 삼성전자 인사부 차장은 “영어는 모국어처럼, 제2외국어는 필수”이며 그 위에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타문화 적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응걸 롯데그룹 인사과장은 “기억력, 체력 등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6, 70년대의 기초능력일 뿐”이라며 그것보다 △진취적 사고△판단력△전문능력△컴퓨터 구사 능력△영어 구사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 판단력을 강조하며 “자기입장보다 기업과 사회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인사과장은 이날 1999년 입사한 본교 졸업생들의 퇴사율을 2001년도까지 6개월 단위로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본교 졸업생들이 상위 8개 대학의 평균보다 퇴사율이 높은 이유를 “인내력과 조직력 부족”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이정 현대홈쇼핑 인사팀 차장은 “그룹에서 사원을 뽑게 되면 어떤 일이 자기에게 맞는지 알 수 없어서 입사 후 바로 퇴사하는 것 같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졸업하기 전에 실무를 다뤄볼 수 있도록 실습을 권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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