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단체 '두레방'(원장=유영님)은 지난 1월 27일 국가인권위원회건물 9층에서 ‘성매매 특별법과 기지촌 여성’ 을 주제로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기지촌 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여성들의 현실과 이 문제의 해결방안이 논의됐다. 유영님 두레방 원장은 "기지촌의 외국인 여성을 인신매매 피해자로 인식해야 하며 이들 문제의 해결은 역사의 숙제"라고 말했다. 토론시간에는 성매매 피해여성 자활지원센터인 ‘다시함께’의 조진경 소장이  여러 NGO에서 매년 성매매 여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데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김동심 두레방 상담실장은 "정부가 NGO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질적 노력없이 조사해놓은 자료만을 요구하는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판했다. 유 원장은 "외국인 여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단체와 시민단체가 유기적으로 교류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을 세우는데 있어서 여성단체 등의 NGO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염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가 ‘이주여성의 인권’ △공성애 벗들의 집 대표가 ‘이주여성들을 위한 센터부족’ △소라미 변호사가 ‘성매매 종사 이주여성을 위한 인신매매방지법’ △김기환 여성부 권익기획과장이 ‘성매매 종사 이주여성 보호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발제를 맡았다.   

이 날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는 기지촌 외국인 여성들이 브로커에 의해서 여권을 뺏기고 ?성착취‘를 당하는 문제를 강조하면서, 이것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제기가 부족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을 위한 상담센터 등 사회적 지원이 미흡한 점과 기지촌 여성문제를 외면하는 사회적 인식의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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