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에서는 빈곤을 사회통합을 방해하고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침해하는 부정적인 사회문제로 정의하고 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지만 크게 세 가지로 빈곤의 원인을 고찰할 수 있다.

먼저 첫 번째로 개인이 사회에서 경제적 지위를 획득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개인의 불안한 심적 상태와 근로 기술의 습득의 부족을 들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를 세부적으로 △근로 기술이 없는 경우 △근로 의욕과 근로 기술이 전부 없는 경우 △근로 기술은 있지만 근로 의욕이 없는 경우로 나눠 △불행한 빈곤 △만성적 빈곤 △나태적 빈곤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사회의 모순된 구조를 개선하면서도 이와 함께 개인들이 자아 계발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주된 논점이다.

두 번째 빈곤 요인으로는 개인의 교육환경이 있다. 벡커(Becker)는 저소득층일수록 노동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추지 못해 노동계에서 저임금을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덧붙여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은 곧 상품이기 때문에 한 개인의 노동의 가치는 그의 노동 생산성과 노동의 질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한 인간의 가치는 그의 학문적, 경제적, 사회적 배경에서 측정되기 때문에 빈곤층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저소득층 노동자들에게 자본을 투자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문화적 구조를 지적한다. 한 구성원이 하위문화에 속해있으면 상급문화의 구성원과 차별된다는 것이다. 호화스런 음식을 먹으며 좋은 집과 차를 가진 이들의 문화와, 소박하고 값싼 물건들을 구입해 생활하는 이들의 문화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서있는 빈곤층은 사회 주도층에서 소외된다. 빈곤 문화가 생성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가정환경에서부터 비롯된다. 빈곤한 가정에서 부적절한 대우를 받고 자라난 구성원은 빈곤 환경이 심리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거부하고 열등감, 절망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 구성원은 자신의 속해있는 하위문화에 안주해 지배적 상급 문화에 저항하지 못한다.

빈곤은 이처럼 개인적·사회적 차원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사회복지학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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