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 3월 1일부터 경상대 경영학과와 무역학과가 경영학부로 통합된다. 아울러 올해 9월 모집 예정인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도 경영학부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경영학과와 무역학과의 통합안은 지난 4월 초부터 논의됐으며 지난 5월 12일에는 무역학과 교수와 학생, 경상대 최윤재 학장이 참석해 통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 대해 경상대 무역학과 이승재 학생회장은 “통폐합안에 대해 논의하기보다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쳐 학생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며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후 통합안은 지난달 10일 어윤대 총장의 결재와 교수평의원회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최윤재 학장은 “05학번부터 원하는 학과에 전원 배정 받을 수 있는 자율배정제로 바뀐 상황에서 지원자가 많은 경영학과의 교수충원이 어려워 학내 구조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영학과와 무역학과가 통합됨에 따라 내년부터 경영학부 교수 수는 현재 경영학과 6명의 교수와  무역학과 5명, 현재 경영정보학과 소속에서 경영학부로 옮기게 될 2명의 교수를 포함해 총 13명으로 늘어난다. 이것은 경상대 총 26명 교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로 매년 경상대 소속에서 각 학과로 배정받는 300여 명의 신입생 중 경영학과로 150명에서 180명가량 지원하는 상황을 감안했다.

하지만 이번 통합에 대해 이승재 무역학과 회장은 “통합안의 취지는 좋은 것 같으나 무역학과에 소속된 상태에서 과가 통합돼 두렵기도 하고 불합리한 상황이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무역학과에서는 통합이 결정된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19일 현재 4학년을 제외한 111명의 학생 중 88명에게 통합 동의서를 받은 상태다.

경영학부를 졸업하게 될 현재 무역학과 소속 학생은 현재 졸업장에 명시되는 ‘무역학 전공 경영학사’에서 ‘경영학 전공 경영학사’로 바뀌게 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최 학장은 “무역학 전공을 요구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측에 예외를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커리큘럼은 경영학과와 무역학과에 중복된 과목은 없애 돼 두 학과의 기본 커리큘럼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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