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바생, 샐러던트, 유턴족, 에스컬레이터족 등 신조어의 등장은 우리나라 취업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서 좋은 관상을 위해 성형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미간이나 콧방울 등 관상이 취업운, 결혼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때문에 관상성형을 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성형관상가 배준범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직관적으로 관상에 대한 선입견을 갖는다”며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오는 사람 10명중 2,3명 정도가 관상과 관련해 상담을 한다”고 말했다. 국원석 성형외과 전문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성형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지만 관상 때문에 오는 사람들도 있다”며 “미간의 주름이 있으면 팔자가 세다는 관상학을 바탕으로 주름을 펴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리뷰 성형외과 양지원 상담실장은 “관상을 위한 성형이 드물긴 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의 경우 관상을 위한 성형을 하러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상을 위해 성형을 결심하는 사례도 있다. 김덕규(남?23세)씨는 관상을 위한 성형을 결심했었다. 김 씨는 “아버지께서 관상에 관심이 많으신데 코가 관상에 좋지 않다며 성형을 권하셨다”며 “그래서 성형까지 결심했으나 전문 관상인에게 상담한 결과 성형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형으로 관상이 바뀔 수 있어도 이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관상은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써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좋은 관상으로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충고를 빼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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