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산학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본교 산학협력을 관리하는 산학협력단은 그동안 산학연관의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2월 설립됐다.

본교는 산학협력단이 설립된 이후 여러 기업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3월 PTC코리아와 맺은 산학협력 조인식을 통해 PTC는 본교에 900억원 상당의 3차원 소프트웨어인 ‘프로엔지니어’ 및 ‘프로메카니카’를 기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본교 창의관에 ‘LG전자-고려대 연구개발(R&D)센터’ 를 세우고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LG전자에서 6개월 근무한 학생에게는 학점을 인정해주는 장기인턴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 공학 인터쉽은 전공으로 최대 9학점까지 인정된다. 창의관 7층의 'LG전자-고려대 R&D센터‘에서는 본교의 산학장학 대학원생, LG전자에서 파견된 학위소유자, 그리고 주문형 석사들이 △멀티미디어 △영상압축 등 6개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본교는 LG전자와 ‘주문형 석사과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주문형 석사과정은 학교에서 추천받은 대학원 진학 지망자를 LG전자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학생을 선발한 후 그 학생들에게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석사학위를 딴 뒤에 LG전자에 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4학년 중 석사과정에 진학할 학생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7명 내외의 학생이 선발예정이나 아직 주문형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은 없는 상태다.

지난 7월에는 LG필립스LCD와 산학협력 협약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 협약에 따라 본교에서는 주병권(공과대 전기공학과) 교수 등 관련학과 교수 15명이 LG필립스LCD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주 교수는 “10월 1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산학협력의 장단점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는 지난 9월 (주)하이닉스와 5년에 걸쳐 3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산학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하이닉스-고려대 리서치 센터(HKRC)’를 설립하며 매년 15명의 장학생을 선발·지원하게 된다.

기업과의 협약을 통한 산학협력 외에 특허 및 기술이전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까지 본교는 피부주름의 상태측정장치, 연속음석인식을 이용한 전화번호 안내 방법 등 총 288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실적을 쌓았다. 또한 최근 2년간 29개의 기술이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산학협력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기간이 1년 남짓이기 때문에 아직 본교 산학협력의 결과를 논하기는 이르다. 김지룡 본교 산학협력단 산학기획팀 R&D지식 전문인은 “아직 여러 가지 개선 과제가 남아있다”며 “무엇보다도 올바른 교육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는 것이 산학협력의 기본전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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