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준(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의 강연이 ‘현대 중국의 인문정신’을 주제로 오는 30일(화) 오후 4시 서관132호 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는 제 9회 문과대학 국내석학 초청 강연의 일환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중국의 1980년대, 1990년대, 그 이후의 문학과 예술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중국 대중문학의 시작과 인문정신운동의 과정을 다룬다. 과거 중국에서는 휴머니즘이 없고 인권이 무시됐다. 이에 반발해 중국의 학계에서 인권운동이 일어났고 이는 곧 중국 민주주의 운동의 시작이 됐다. 문화대혁명 등 극단적인 개혁정책을 추진했던 모택동이 죽고난 후에는 문학과 예술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또한 앞으로 중국의 문학과 인문정신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예상해본다. 현재 빠른 속도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지식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 인문정신의 변화 과정과 그 틀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인문정신이란 곧 휴머니즘”이라며 “나는 중국의 철학이나 역사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중국현대작품에서 본 중국인들의 휴머니즘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58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대만의 타이완 대학원 중어중문학 석사를 지냈다. 1981년에는 서울대학교대학원 중어중문학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는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 회장이며 서울대 명예교수로 있다.

그의 저서로는 <중국현대문학론>, <중국현대문학사>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중국현대문예이론연구>, <중국현대문학사 연구 초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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