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노출의 계절?! 진정한 패션리더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템을 선택한다. 세계적으로 패션의 유행을 이끈다는 할리우드 스타들은 한 여름에도 가죽 소재의 부츠를 신는다. 초미니스커트에 슬리브리스로 과감한 노출을 통해 여름 계절감을 표현하면서도 겨울 아이템인 어그부츠를 매치하는 그들. 여름 슈즈로는 발등을 시원하게 내보이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떠올리기 쉽지만 그들은 계절을 거부하며 언밸런스한 패션을 선보인다. 스타들의 이런 언밸런스함이 대중들에게 어필하며 생겨난 아이템이 바로 ‘여름 부츠’다.

올 여름에는 스키니진과 초미니스커트, 숏팬츠의 유행과 더불어 부츠 또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여름 부츠는 계절의 특성을 고려해 부츠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도 다양하다. 주로 스웨이드 같은 가죽 재질로 만들어지던 부츠가 여름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펀칭 기법으로 통풍이 잘 되도록 한 얇은 소재의 가죽 부츠와 시원한 마소재를 사용한 마부츠, 여름 장마철을 겨냥한 레인보우 부츠가 바로 여름을 겨냥한 부츠라 할 수 있다.

   

여름을 겨냥한 마부츠와 레인부츠. / 출처-네이버

장마가 살짝 비껴가던 날, 본교 교양관 앞에서 마부츠로 멋을 낸 오누리(인문대 국문02)씨를 만날 수 있었다. 검은색 면티에 청 미니스커트 차림의 그녀는 마소재의 부츠와 악세사리로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코디를 커버했다. 길이가 짧아 시원하기 때문에 평소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는 그녀. “마 소재를 이용한 부츠는 통풍이 잘돼 여름에도 신을 수 있어 좋다”며 “미니스커트와 코디하면 잘 어울리고 발도 편하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무더운 날은 피하고 약간 흐린 날 신는 게 좋다는 귀띔도 잊지 않았다.

 
   

깔끔한 코디로 마부츠를 소화해낸 오누리(인문대 국문02)씨.

 
다리 전체를 노출시키는 샌들과 달리 부츠는 종아리를 살짝 가려 다리를 더 길어보이게 하고 각선미를 살려준다. 올 여름, 계절을 거부하는 색다른 연출을 하고 싶다면 ‘여름 부츠’로 개성을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약간의 더위는 감수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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