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설명회, 학교 홍보책자와 영상물 제작, 영화 촬영장소 제공, 캠퍼스 투어, 모교 방문 등 각 대학 간 홍보 전쟁이 치열하다.

▲ 본교 홍보대사 '여울'8기 서희영(문과대 노문05)씨 /사진=박가희 기자
본교 홍보팀은 Global-KU 프로젝트에 맞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서의 이미지 강화를 기본전략으로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김세원 홍보팀장은 “국제화 프로젝트에 홍보 전략이 더해져 '더타임스(The Times)'지 선정 세계 대학순위 150위권 진입, 2006년 순수 취업률 1위 대학 선정이라는 국내·외적 평가 지표가 상승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학교의 이미지 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각 대학홍보 관련부서에서는 △학교의 공중 노출 극대화를 위한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교직원을 대상으로 홍보 관련 교육 및 자료 배포를 통한 대학 내 홍보 마인드 고취 △홍보 활동의 체계적인 전개를 위한 홍보 프로세스의 개선 △지속적인 교육과 외부 전문 인력의 활용을 통한 홍보 인력의 전문화 등을 전개하고 있다.

본교 홍보팀은 각종 광고, 홈페이지, 고대투데이와 KU-News 등의 발행물, 스포츠·문화 마케팅 등을 통해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고, 전문적인 홍보를 위해 전직 기자 출신의 직원을 섭외했다.

대학 홍보 전략은 그 대상에 따라 다르게 펼쳐진다.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중· 고등학생과 학부모 대상 홍보는 캠퍼스 견학, 입시설명회 개최, 대학홍보책자 발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양대의 ‘한양스꼴라’, 숙명여대 ‘틴스 숙명’ 등 대학 입시홍보 웹진과 ‘주니어사랑한대’ 등 홍보책자는 입시요강뿐만 아니라 대학 소개, 동아리 소개, 각종 이벤트 등 수험생이 궁금해할 만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권은영(문과대 인문학부 06)씨는 고등학교 시절 봤던 대학홍보책자에 대해 “재학생의 합격 수기와 대학 생활에 대한 소개가 유익했다”며 “표지에 그 대학에 다니는 연예인 사진이 실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홍보팀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언론을 대상으로 한 홍보다. 홍보팀은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적극적인 아이템 발굴을 통해 언론 노출 극대화를 위해 단과대학 홍보위원회를 운영 △총장, 대외협력처장, 홍보팀의 역할 분담을 통해 대 언론관리 강화 △언론사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등 정기 모임 개최를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본교의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를 알리기 위해 외신기자 60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김세원 홍보팀장은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려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우대상 홍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모교 방문 행사에 교우를 초청해 학교의 현황과 소식을 전한다. 교우들에게 보내는 정기간행물은 간접적인 홍보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교우들이 졸업 후에도 학교와 지속적인 연계를 갖도록 해 교우들의 기부 분위기를 조성한다.  숙명여대는 지난 4일(토) 개최한 ‘청파81한울제’에서 전체동문을 초대해 용인에 위치한 숙명여대 연수원에서 1박2일 간 영상 ‘그때 그 시절’을 상영하고 과별모임과 캠프파이어 등 친목행사를 가졌다.

그밖에 기업 인사담당자와 잠재고액기부자를 대상으로 학교 전체의 비전과 전략을 안내하기도 한다. 본교에서는 고액기부자와 주요 기업체 임직원 및 각계 주요 인사를 크림슨 마스터즈 공연에 초청한다. 본교 대외협력처의 한 관계자는 “이는 순수한 학교 홍보보다는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관리 차원에서 진행되며 기업 관계자를 초빙 해 본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임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에서 각종 광고와 방송 촬영장소를 제공하는 것도 학교 홍보 차원에서 이뤄진다. 동문 중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학교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경희대는 배우 정준호, 가수 옥주현, 탤런트 한가인을 학교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며 이들은 각종 학교행사에 참석하고 학교 홍보영상물 제작에도 출연하고 있다.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대학 간에도 국경을 뛰어넘는 교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국내 대학이 홍보차원에서 영문 웹페이지를 마련하고 외국어 홍보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한양대는 한국어 판, 영어 판 뿐만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홍보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홍보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건국대는 건학 60주년을 맞아 작곡한 교가를 재학생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윤도현 밴드 등 유명 가수를 섭외해 녹음할 계획이다. 또한 캠퍼스에서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촬영장소로 조성하고 내년부터는 홍보도우미 ‘건우&건희’가 중·고등학생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캠퍼스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건국대 홍보실 이남희 씨는 “학부모가 자녀가 다닐 대학에 관심이 많다”며 “근래에 신축 건물이 많이 들어서 학교 캠퍼스의 변화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보를 통한 학교의 비전 공표는 학교 발전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본교 김세원 홍보팀장은 “대학 안의 무궁무진한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홍보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홍보는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과 정보를 요구하는 쪽의 가운데에서 양쪽의 욕구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학 홍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그 홍보 방법도 다양해질 것이다.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대학의 국내·외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가의 홍보 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